2009년 새해가 밝았다. 그런데 연말연시 바쁜 일상에 쫓겨 언제 해가 바뀌었는지도 모르고, 주변에서 건네는 새해인사가 낯설기만 하다. 지난해 많은 이들이 유례없는 경제위기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했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새 희망과 다짐이 필요하다. 아직 새 각오를 다지지 못했다면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가족, 혹은 교회공동체 단위로 함께 여행을 떠나 서로의 기도 제목을 나누며 경건의 시간을 가져보자
<편집자 주>
한국관광공사는 ‘2009년 1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전남 고흥의 남열리 일출, 경기 안양의 수리산성지, 경북 울진의 바다와 생태체험관, 강원도 삼척의 새천년해안도로 등을 꼽았다.
● 남해바다에서 만나는 하나님
다도해 절경이 한눈에 내다보이는 전남 고흥의 남열해수욕장. 백사장을 딛고서 남해바다 수평선 너머 해돋이를 바라보노라면 우리네 마음도 파도처럼 절로 일렁인다. 해마다 새해 첫날 이곳에서는 해맞이 축제가 열려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떡국과 유자차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새해 첫 날은 놓쳤지만 매일 아침 바다 저편에서 떠오르는 해맞이를 보며, 각자의 기도제목을 떠올리며 하나님과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자. 인근의 팔영산과 더불어 국내 최초 인공위성 발사기지인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나로도 인근을 유람선으로 관광하며 2009년 기축년 새해를 보람차게 시작해보는 것도 좋겠다.
<문의:고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30-5305>
● 솟는 해와 함께 기도 제목 나누기
월송정에 올라 휘영청 밝게 뜬 달을 보며 서로의 기도제목을 나누고, 장엄하게 솟는 아침 해를 바라보며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후포항과 죽변항에 가면 울진대게와 붉은대게를 맛볼 수 있고 덕구온천과 백암온천을 찾으면 온천욕도 즐길 수 있으니 이래저래 울진 여행은 즐겁다. 자녀들과 함께 하는 나들이라면 민물고기생태체험관과 성류굴 등도 탐방해본다.
<문의:울진군청 문화관광과 054)789-6903>
● 병목골 깊은 계곡서 만난 순교자
성당을 겸하고 있는 최경환생가는 황토벽면에 바위까지 돌출되어 있어 토굴처럼 보이며 제단 한 가운데에 최경환 성인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묘역 가는 길은 돌계단 산책길이 일품이며 솔숲으로 둘러싸인 야외미사터는 조용히 사색하기에 그만이다.
또한 수리산 자락에서 만날 수 있는 돌석도예전시관에서는 아기자기하고 소탈한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으며, 안양예술공원에서는 국내외 저명작가의 조형작품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체험을 통해 작품을 이해하도록 꾸며졌다.
망해암에 오르면 관악산의 기암괴석은 물론 안양시가지가 한 눈에 펼쳐지는데 해질 무렵 일몰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워 안양팔경 중 제 1경으로 손꼽힌다.
<문의:수리산성지 031)449-2842>
● 해안을 달리며 만나는 희망
또 죽서루 안에 있는 용문바위는 신라 문무왕이 지켜봐주는 소원 비는 장소며 신남마을의 해신당은 아이를 원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니 삼척에는 소원성취명소가 여러 곳이다.
관광객들을 위해 마련된 일종의 지역과 역사의 기념물일 뿐 대자연은 분명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다. 오히려 그곳에 가서 하나님을 만나고, 가족들이 함께 손을 잡고 새해 비전을 나누고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장호항의 시원스런 파도와 5억 년 전 고대신비를 간직한 환선굴, 모노레일을 타고 돌아보는 대금굴로의 여행은 장엄한 느낌을 준다.
삼척 해수욕장, 삼척해변역, 삼흥모텔 등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였던 장소들도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준다. 척주동해비를 둘러보고 삼척항에서 따끈시원한 곰치국 한 그릇을 먹으면 삼척여행이 더욱 따뜻해진다.
<문의:삼척시청 관광정책과 033)570-35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