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사태해결의 열쇠는 파송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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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사태해결의 열쇠는 파송제 회복”
  • 표성중
  • 승인 2008.12.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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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총회공대위, ‘감리교 사태,무엇인 문제인가’ 토론회 개최

최근 감리교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감리교 신학에 근거한 제도의 재확립을 통해 ‘감리교 파송제’를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김동한ㆍ남기업ㆍ박득훈)가 지난 5일 오후5시 감신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감리교 사태, 무엇이 문제인가’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박상언교수(서강대)는 이같이 주장했다.

박교수는 “감리교회는 ‘교회성장학’이라는 자폐적인 신학의 획일화에서 벗어나야 하며, 감리교의 창시자 웨슬리가 차가운 영국 국교회를 향해 보여줬던 개혁의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신학대학교의 교육과정에서 목회자 수급 문제에 이르기까지 세부적인 안건들에서부터 개혁의 논의가 출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감리교회가 교회를 성장시키고 사유화하는 현재의 관행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감리교 파송제를 회복할 필요가 있으며 순회 목회제도와 연계해서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감리교회 일부에서 제기되어온 제비뽑기 방식을 도입해 감리사를 역임한 사람들을 감독 후보자의 자격 조건으로 하고 입후보한 자들을 대상으로 연회별로 제비뽑기를 통해 감독을 선출하면 소모적인 금권선거는 없어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감리교 사태에 대해 성장신화와 교회권력이란 입장에서 접근한 박교수는 “감리교회의 경우 권력의 집중화는 감독과 감독회장의 선출 과정에서 잘 드러난다”며 “감리교회에서 감독의 위상을 고려하면 신앙과 인격, 그리고 목회자로서의 자질을 검토해야 하지만 금권이 감독 선거에 강력하게 작용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감독회장을 역임한 목회자의 교회에서 진행된 교회세습의 문제가 교단 내부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고 있어도 비판의 대상조차 되지 않는 것은 감리교단이 퇴보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비민주적인 교회체계의 고착화 및 윤리의식의 결여, 신학의 보수화 및 폐쇄화 등을 통해 감리교 문제를 지적한 박교수는 개혁을 위한 연대를 통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며 ▲감리교회의 신학적 정체성 회복 ▲감리교 신학에 근거한 제도의 재확립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날 ‘감독회장 사태를 바라보는 감리교 내부의 시선’을 주제로 발표한 기독교대한감리회 청년회전국연합회 이은영총무는 “감독회장 선거와 관련된 일련의 진행사태나 총회파행에 대해 많은 신학생들도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들은 후보의 도덕성 및 금권선거 등 목회자로서의 인격과 도덕성에 대해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총무는 “감독사태에 대한 감리교 내부의 반응은 침묵과 극단적인 반응을 포함해 감리교의 보수화, 목회자들의 도덕성 문제, 대형교회의 권력, 물질과 성공중심주의의 저급한 영성 등을 지적한 개혁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세 가지 반응은 감리교의 변혁과 개혁을 요구하는 것이며, 흔들리고 변화하는 시대에 신앙의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과 원칙을 충실히 지켜낼 줄 아는 신앙과 교회에 대한 요구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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