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에 '권서인'이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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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에 '권서인'이 책임
  • 승인 2001.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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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역에 복음이 퍼져나간 것은 ‘권서’라고 불리운 성서공회 직원 덕택이다. 이들 권서인은 성경책을 판매하는 것이 주된 임무였다. 성서를 필요로 하는 곳에는 어디든지 달려가는 사람이었다.

지역별로 선교사의 지도감독 아래 전도활동도 했으며, 또 성서를 판매하면서 기독교 교리를 설명하고 소개하는 등 전도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성서를 구입한 가정이 교리적으로 의문점을 제기하면 다음 방문 날짜를 약속하고 꼭 교리 설명을 했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권서인의 활동이 계속될 경우 성서를 구입한 가정에 선교사가 방문, 마침내 권서인과 함께 예배를 드려 교회 설립의 기초를 놓게 됐다고 한다. 특히 여성들도 권서인 활동에 참여, 부녀자를 위한 전도활동에 큰 공헌을 하게 된다.

권서인을 통해 전달된 성서는, 한국 교회가 체험만을 강조하는 신비주의의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견제하는 기능을 했다. 1877년 로스 목사와 이응찬, 백홍준, 서상륜 등 한국인이 참여한 가운데 한글 성서 번역이 진행된 이래 1882년 최초의 한글 성서인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이 만주에서 출간, 서상륜에 의해 우리나라에 전래됐는데 불과 20년 후인 1903년 한국 교회 역사에 큰 이정표를 그은‘회개운동’전개가 그것이다.
이른바 부흥사경회로 시작된 회개운동은, 1907년까지 원산, 목포, 평양, 서울 등지에서 활활 타올랐다. 이 모든 것이 성서를 널리 전달한 선교방법 덕택이었다.

대한성서공회는 한국 교회의 이같은 초기 선교방법을 두고 고등종교로서 자리매김을 분명히한 증거라고 해석한다.
성경공부와 회개운동이 자리잡으면서 한국 교회가 윤리적으로 수준높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새벽기도회나 열성적인 성경공부, 헌금, 개인전도 등 체계적인 신앙형태가 만들어져 경이적인 성장의 기초를 놓았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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