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뽑기, 최선의 교회 선거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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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뽑기, 최선의 교회 선거방식이다
  • 승인 2001.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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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지난 622, 623호 7면에 실린 고영민교수(기독신학대학원대학교부총장)의 특별기고 '제비뽑기, 최선의 교회 선거방식일까?'에 대해 거룩한제비뽑기선교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광재목사의 반대의 글로서 본지 의견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편집자 주>

"제비뽑기는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성경의 방법"

제비뽑기는 신구약 성경역사 1600년 동안 전승된 제도이다.
예장합동 총회 제84회 총회에서 필자가 소속되어 있는 동평양 노회를 비롯한 9개 노회에서 “총회에서 빚어지는 금권선거를 퇴치하는 방법은 성경에서 실시한 바 있는 제비뽑기 선거제도 밖에 없다”고 헌의한 결과 이를 받아 들여서 ‘총회임원선거개선 연구위원회’를 조직하여 일년간 연구 논의한 결과 제비뽑기 선거이외에는 금권선거를 막을 다른 대안이 없다는데 헌의자들과 동일한 결론에 도달하여 제85회 총회에 이를 보고하였으며, 그 결과 거의 총대 전원 만장일치로 통과되었고 이에 따라 제85회 총회임원회에서는 제86회 총회에서 총회임원을 제비뽑기 위해 세부규칙 마련을 위한 '제비뽑기연구 소위원회'를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예장합동 총회의 결의에 공감하여 예장개혁측과 예장선교측 총회에서는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그 합의 문을 발표하였고, 예장통합측과 순복음 기하성 총회에서는 제비뽑기선거를 도입하기 위한 공청회를 열기로 결의하는 등, 한국 교계적으로 날로 확산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고영민 목사님께서 “제비뽑기는 우상숭배자들의 주술적인 방법”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하여 “제비뽑기 선거방식이라는 말 자체가 한국 교계의 타락한 현실을 나타내는 수치의 대명사임을 뼈저리게 절감한다”는 내용의 반론을 제기하신 것은 성경적으로나 신학적으로나, 교단적으로 심각하고도 중대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주장이라고 사료된다.

고 목사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제비뽑기가 우상숭배자들의 주술적인 방법이다’라는 흑백논리식으로 말한다면, 제비뽑기를 친히 제정하시고 “오직 제비 뽑으라”(민26:55-56)고 명령하시고 공포하신 하나님을 우상으로 전락시키는 신성모독이 되는 것이며, 그 명령을 받들어서 신구약 성경 역사 1600여년 동안에 거룩한 제비뽑기를 전승한 대제사장 아론을 비롯한 모든 제사장들과 이스라엘의 영도자인 여호수아, 사무엘, 다윗, 솔로몬, 사도들을 우상숭배자들로 매도하는 오류를 범하는 것이며, 성경과 사도들의 전승을 따라서 거룩한 제비뽑기 방법을 기독교 교회 역사 2000년 동안 계승한 종교개혁자들과 청교도 신학자들과 예장합동측 총회를 비롯하여 제비뽑기를 총회임원 선거제도로 채택하기로 합의문을 발표한 교단들 모두를 우상숭배자들로 격하시키는 중대한 과오를 범하는 것이 된다.

이에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한국교회 개혁과 갱신의 성경적 대안으로 제시 제안자로서, 오늘날 왜? 한국교회에서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 선거제도가 다시금 회복되고 재적용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그 당위성을 말하고자 한다.

첫째로,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는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완전한 제도이기 때문이다. 고 목사님께서 과연 제비뽑기가 가장 이상적이고 바람직한 선거방식인가? 라는 의문을 제기하여 주셨는데, 거기에 대한 대답은 너무나도 명약관화하고 간단명료하다.

제비뽑기 제도는 가장 이상적이고도 바람직한 선거방법이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제비뽑기라고 하는 제도는 전지 전능하시고 완전하신 하나님께서 그의 무궁하신 지혜와 지식으로 친히 제정하신 제도이기 때문에 시대를 초월하여 적용하기에 가장 이상적이고도 바람직할 뿐만 아니라, 가장 완전한 제도이다.

이 세상에 하나님께서 만드신 제도 이상 가장 완전한 제도가 또 어디에 있겠는가? 완전 무결하신 하나님께서 만드신 “여호와의 도는 완전하고”(시18:30),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다”(시19:7)고 성경은 증언하고 있다. 그런고로 “여호와가 너희를 위하여 기록한 율례와 법도와 율법과 계명을 너희가 지켜 영원히 행하라”(왕하17:37)고 하였다.

그렇다고 한다면 하나님께서 친히 제정하시고 “오직 제비뽑으라”(민26:55,56)라고 명령하신 제비뽑기 제도 역시도 완전한 제도이며, 영원히 지켜야 할 규례와 율례와 법도와 제도 중에 하나가 아니겠는가? 성경 어디에도 다수결로 투표해서 주의 일군을 세우라고 명령한 곳도 없고 그렇게 한 일도 찾아 볼 수 없다.

반면에 성경은 오직 제비뽑으라고 명령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 명령 따라서 가나안 땅도 분배하였고(수15-21장), 제물 선택도 하였고(레16:8), 재판도 하였으며(출 28:30), 범죄자를 잡아내었고(수7:14-18), 전쟁도 하였으며(삿20:9), 왕을 새우기도 하였고(삼상10:20-21), 성군 다윗은 제사장들의 반열(대상24장)과 성가대원(대상25장)들과 심지어는 문지기들(대상26장)까지도 제비뽑아 세웠으며, 이러한 구약성경의 전승을 사도들이 계승하여 맛디아를 제비뽑아 세움으로써 신구약 성경 역사 1600여년 동안 전승되었다.

사도들과 초대교회의 120문도들이 사도를 보선하기 위하여 요셉과 맛디아 두 사람을 천거하고 제비뽑기 선거방식을 도입하려 할 때 그들 중 어는 누구 하나 그것은 구약의 제도이기 때문에 제비뽑는 것을 잘못이라고 반론을 제기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고, 왜? 두 사람만 천거하고 위선적으로 제비뽑느냐고 항의한 사람도 없었고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제비뽑기를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선거제도로 믿고, 사도 보선의 최종선택권과 결정권을 주님께 온전히 맡기고 제비뽑아 맛디아를 사도로 보선하였는데, 그 결과는 혼선이나 갈등이나 분쟁이 일어난 것이 아니고, 그와 반대로 화해와 일치와 연합이 이루어졌다.

고 목사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사도의 임명과 총회 임원 선거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하신 것에 대하여 본인도 그 점은 동의한다. 그러나 제비뽑기 선거제도가 사도를 선택하는 선거제도로만 국한되어 적용된 것이 아니고 이미 언급했듯이 왕과 심지어는 문지기까지라도 제비뽑아 세우는데 다양하게 적용된 제도인 것을 인정한다면, 오늘날 총회장을 비롯한 총회임원과 필요하다고 하면 각 교회에 모든 선거에 적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다수결 선거제도는 민주적이기는 하나 신주적은 아니하며 다수결 선거제도는 세상적이기는 하나 성경적은 아니하며 다수결 선거제도는 인본적이기는 하나 신본적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실상 다수결 선거제도는 하나님을 거역하고 인본주의 제국을 세운 고대 바벨론 제국과 로마제국의 원로원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다수결 선거제도는 그 동안에 경험적으로나 결과적으로 볼 때 금권 불법 타락선거를 하지 아니하면 당선 될 수 없는 제도적 또는 구조적 모순을 내포하고 있는 선거제도인 까닭에 하나님께서 친히 제정하신 가장 이상적이고도 바람직하며 가장 완전한 제비뽑기 선거제도로 교계의 선거법을 바꾸는 방법만이 입으로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교회 지도자들의 타락한 의식 구조와 선거풍토를 개혁시키는 현실적인 성경의 대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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