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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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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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0.1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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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목사<백석대 교수> 

 

중병을 만난 필자는 생명의 주권자이신 하나님과의 만남에서 은혜의 하나님으로 중단 없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말씀뿐만이 아니다. 찬송을 불러도 시편 교독문이나 주기도문, 신앙고백, 십계명을 읽을 때도 정말로 중심에서 고백하게 된다. 그리고 어떤 문제에 봉착하여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모든 것을 덜게 된다. 또한 이기게 된다. 참게 된다.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를 더 받게 되어 성숙한 믿음의 단계로 올라가게 된다.

필자는 지난 주일 설교에도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 어떤 대처로 상처를 받지 않고 승리 할 수 있을까 하는 바울 사도의 예증함을 들으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다.

바울사도는 고린도교회로부터 많은 오해로 억울함을 받았다. 그것은 육체의 가시 질병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야 했으며, 말이 능치 못하였으며, 끝으로는 돈을 받지 않고 전도를 한다는 미움을 사 상처를 받았다. 그럼 바울은 이에 어떻게 대처했을까. 성경은 이 세상 자체가 부조리하며 육신의 생각으로 사는 사람과 영으로 사는 사람들이 공존하는 세상임을 교훈하였기 때문에 오히려 이를 역이용하여 은혜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바울 사도는 이런 억지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어려움을 받았을 때 적극적인 해명을 위하여 고린도후서를 기록하여 자기를 변명하였으나 이 억울함을 풀기 위하여 상대를 증오하거나 대항하여 싸우지는 않았다. 이것이 바로 성경의 가르침이다.

요즘은 온 사회가 균형이 깨어지고 너무나 많은 상처를 받아 서로가 억울함을 받고 있는 때다. 특별히 근간의 크리스천들의 자살은 바로 이런 시험에서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한국교회에게 주는 영적 경고임을 알아야 하겠다.

전도서 기자는 말하기를 형통한 날도 있겠으나 곤고한 날도 있어 이 두 가지는 병행하여 있다고 하며 악인이 잘 되고 의인이 멸망하는 경우도 있으니 지나친 의인도 악인도 되지 말라고 하셨다. 가을이 접어들면서 떨어져 뒹구는 낙엽을 밟을 때마다 인생의 허무를 느낀다.

지금 우리 사회는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고 있는가. 세계적인 금융 위기, 고유가의 위기, 특별히 영적 본질을 상실하여 허둥대는 한국교회의 현실에서 좀 더 하나님의 은혜로 당당한 자기 모습을 되찾으며 또한 다양한 사회의 구성과 서로를 주고받는 대화가 없는 일방적인 삭막한 현실에서 주님의 생각과 마음으로 섬겨야 할 때이다.

그리하여 자족의 비결과 위로부터 오는 지혜로 은혜의 하나님을 만나 본래 교회의 모습으로 회복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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