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에 안보불감증이 심화되고 있는 요즘 이를 계기로 분명한 안보관이 확립되길 바란다.
우리사회의 안보불감증은 그냥 지나칠 문제가 아니다. 지난 2004년 입대장병 의식을 조사한 결과 75%가 반미감정을 드러냈고 공산주의에 비해 자유민주주의가 우월하다고 답한 장병은 36%에 불과했던 것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얼마전에도 여간첩이 군부대 안보강연을 하고 돌아다닌 사건이 우리를 경악케 하지 않았는가. 영관급 정훈장교들은 그녀에게 포섭돼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니 이렇게 나사가 풀린 군대로 국가안보를 지킬 수 있는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중고등학생의 절반이 6.25가 북한의 남침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을 모를 정도라면 우리의 안보불감증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형국이다.
최근에는 인터넷 개인 홈페이지에 ‘F-15K 전투기는 살인기계’라는 주장과 ‘공산당 선언’ 등 공산주의 성향의 글들을 올린 모 사관생도가 퇴교를 당했다고 한다. 4학년으로 장교임관을 불과 몇 개월 앞둔 이 생도가 뒤늦게나마 적발돼 부적합자로 판정받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이런 반군ㆍ친공 생각을 가진 사람이 사관생도로 뽑혔는지 납득이 안간다.
설사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입학했더라도 4년의 교육을 통해 당연히 자신의 사상이 잘못된 것을 깨달아야 했다. 그런 점에서 사관학교 교육에도 큰 허점을 드러낸 것이다.
한 관계자는 “이 생도가 좌파성향을 드러내지 않아 학교로선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문제는 엉거주춤 넘어갈 일이 아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젊은이들이 올바른 국가관을 갖도록 길러낼 것인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아야 한다. 아울러 교회는 건전한 안보관을 가진 기독장교 육성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