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영성생활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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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영성생활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 표성중
  • 승인 2008.10.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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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영성기질에 따른 적합한 유형의 영성 처방해야

관계전도를 강조하고 있는 오이코스코리아 대표 이상만교수(백석대 선교학)는 “그동안 전도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전도하는 것을 실패했거나 전도를 잘 하지 못하는 이들과 지속적으로 상담을 진행해왔는데 이들 대부분 내면적인 문제와 상처 때문에 영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일상생활에서의 생활영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상만교수는 “영성생활을 통해 목회자와 성도들이 일상적인 생활에서 기쁨을 얻어야 전도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영성을 기초로 한 전도로 한국교회를 열어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목회자는 소그룹 성경공부반과 같이 교회 안에 다양한 영성생활반을 만들어 성도의 영적기질에 따라 영성생활 방법을 지속적으로 훈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하나님께 집중하는 영성생활

부와 명예와 바쁜 스케줄이 성공적인 삶의 척도가 되어가고 있는 현재를 살아가는 성도들의 내면세계가 황폐해지고 있다고 지적한 이상만교수는 “이런 때일수록 하나님께 마음을 집중하는 영성생활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교수는 “인간은 영적인 존재로서 자기를 살펴보며 반성하고, 회개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더 나아가 초월적인 존재와 세계, 즉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를 갈망하는 존재이다. 그럼으로 영성은 인간 본능의 영역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기독교는 200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풍요롭고 다양한 영성의 전통을 남겨 주었다. 기독교 영성은 역사와 전통, 그리고 교회 공동체에 기초한 영성이었다.


영성은 초월적인 존재와 풍성한 내면적인 삶에 대한 갈망이라고 강조한 이교수는 “성도들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삶을 닮아가는 올바른 영성을 소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다양한 영적기질 인정해야

하나님은 다양한 영적 은사와 기질과 스타일을 주셨다. 그리고 주신 영적 기질에 따라 다양하게 교제하고 예배 받으시기를 원하신다고 강조한 이교수는 “교회 안에서 획일적인 영성만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영성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노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목회자가 영성회복과 성장을 구하는 성도들에게 똑같은 유형의 영적 처방을 내리는 것은 의사가 배가 아파서 내방하는 환자들에게 무조건 소화제를 주는것 만큼이나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목회자는 자신의 영성 기질에 성도들을 맞추려 하기보다는 하나님께서 주신 각자의 기질과 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도록, 그 기질과 스타일을 살려서 영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성도의 영적기질에 따라 적합한 유형의 영성을 처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은사와 마찬가지로 영성은 서로가 다를 뿐이지 틀린 것은 아니다. 각 사람의 영성적 유전자는 다양하기 때문에 목회자는 이러한 다양성을 인정하고, 조화와 균형을 잡아 나아가는 영적 감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오늘날까지 내려오는 전통적 영성의 특징과 스타일을 9가지 영적기질로 분류했는데 지성적 영성, 감성적 영성, 실천적 영성, 의식주의적 영성, 자연주의적 영성, 체험적 영성, 금욕주의적 영성, 공동체 영성, 선교(전도)적 영성 등이다.


이교수는 “하나님이 설계하신 각자의 영적 기질과 스타일을 찾아 영성을 개발해야 한다. 그러면 영성이 회복되고 하나님과 친밀함이 일어나며, 날마다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가운데, 삶의 기쁨이 활짝 피어날 수 있다”며 서로 다른 영적 기질을 이해하고 존경할 것, 특정 영적 기질을 낫게 폄하하지 말 것, 영적 기질이 다른 사람끼리 분리하기 보다는 서로 배우는 자세를 지닐 것, 자신의 영적 기질을 통해 교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것, 각자의 영적 기질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 것 등을 제시했다.


# 영성기질에 맞는 실천적 생활

영성의 기질을 파악했다면 일상의 삶에 그 영성을 적용해야 한다고 설명한 이교수는 “영성훈련은 처음에 작은 것에 대한 실천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실천이 가능한 작은 것을 꾸준히 반복한다면 습관화 되어 우리 삶에 깃들여 진다”고 강조했다.


현실적 문제와 관련해 영성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영성이 우리에게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그 가치도 상실하게 될 것이다. 영성의 진리는 단지 지식이 아니라 삶 속에서 발견하는 진리이다. 항상 삶을 통해서 배우고 하나님과 자신과 세상의 실체를 성찰하도록 해야 한다.


영성생활 훈련은 마음을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이교수는 심호흡 가운데 생명의 숨소리 듣기, 종소리 듣기 등과 같은 단순한 영성생활부터 시작해서 묵상과 기도, 대중문화와 단절하고 한 주간 보내기, 다도생활, 비움과 나눔, 대자연 속에서 주님과 함께 영성산책하기 등 영성훈련의 방법을 제안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영성을 강조하고 추구하다 보면 직접 체험에 대한 욕구로 인해 어느 순간 성경에서 벗어나 솔깃하게 유혹하는 온갖 신비적인 분야로 빠져들어 균형을 잃어버릴 수 있는 위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이교수는 “영성생활과 영성훈련을 추구하는 가운데 성과 속, 영과 몸, 천상과 지상 등을 구분하는 이원론적인 영성과 현실 도피적인 영성은 피해야 하며, 지나치게 신비를 추구하는 가운데 균형을 상실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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