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도 인정하는 하나님의 기업으로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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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도 인정하는 하나님의 기업으로 만들겠습니다.”
  • 표성중
  • 승인 2008.09.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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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기업을 함께 세워가는 구인구직닷컴 홍지헌 대표

“신용의 기업, 깨끗하고 투명한 기업,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의 중심에는 언제나 크리스천 기업이 있어야 하며, 크리스천 기업은 사회적 책임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감당해 나가야 합니다.”


사람과 기업이 최적의 조건으로 만나 서로의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보다 나은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구인구직닷컴의 홍지헌 대표(34세, 지구촌교회ㆍ이동원목사). 25명의 직원과 함께 기업의 핵심역량을 증대시키고 역량 있는 인재를 발굴해 우리나라 실업률 1% 줄인다는 목표를 가지고 사역에 전념하고 있는 그는 현재 이 분야에서 인정을 받아가고 있는 차세대 기업가다.

▲ 홍지헌 대표(구인구직닷컴)


그가 이 같은 일을 시작하게 된 데에는 남다른 사연과 노력이 있었다. 어린 시절 그는 형과 함께 어머니를 따라 교회를 다녔다. 하지만 신앙생활의 기쁨을 맛보던 찰나에 큰 아픔을 경험했다. 가족들이 탄 차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 것이다.


“저와 어머니, 그리고 형이 탄 차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운전해주던 아저씨와 형이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어머니와 저도 사고로 인해 한 6개월간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요. 그때 사실 하나님 원망을 많이 했었습니다.”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던 그는 사고이후 많은 고민과 함께 방황을 겪어야만 했다.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 가족을 지켜주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나님이 당시의 저를 사랑의 손길로 어루만져주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2~3년간 그는 신앙에 대한 회의감 속에서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억지로 교회에 나가긴 했지만 믿음 없는 종교인으로서의 형식적인 삶일 뿐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가 대학입시를 실패하고 삶의 무게로 고통당하고 있을 때 그에게 찾아오셨다.


“교통사고 이후 집안형편이 너무 좋지 않았습니다. 학원도 등록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집에서 공부하고 있었죠. 그때 우연히 이동원목사님의 고린도후서 강해집을 읽게 되었죠. 그때였던 것 같아요.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시고, 나를 지켜보고 계셨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던 것이….”


또한 심장이 좋지 않으셨던 어머니의 병이 하나님의 은혜로 치유되는 것을 통해서도 하나님을 경험했다. 이후부터 그는 ‘내가 이렇게 살면 안되겠구나, 정말 하나님이 주신 인생 제대로 한번 살아야겠구나’라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나를 통해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자꾸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사람을 만나는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이런 각오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공부에 전념했고 고려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유통사업쪽에 관심이 많았던터라 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언더웨어 사업을 시작했다. 자본력없이 곧바로 시작할 수 있는 일이 옷장사였기 때문이다.


“언더웨어 사업을 통해 돈을 좀 벌었죠. 그때부터 사업 마인드가 생긴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군대에 갔다 와서도 디지털카메라를 판매하는 일도 했었죠. 하지만 오래할 일은 아니었습니다. 적성에도 맞지 않았고요.”


11년 만에 대학교를 졸업할 정도로 사업에 매달렸던 홍지헌 대표. 그는 결국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을 좋아했던 그가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구인구직 사업이었다.

 

“사람들을 기업의 적재적소, 필요한 곳에 소개해주고, 서로 간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유의 장을 마련해주는 사업이 좋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2003년 말부터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일을 좋아하고,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했던 터라 구인구직 사업은 그의 비전과 적성에 딱 맞았으며,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람을 좋아하는 그의 성향과 올곧은 신앙은 교회 안에서도 드러났다. 교회 청년부에서 ‘새친구영접팀’ 총괄부장을 맡은 그는 새로 등록한 청년들의 고민과 문제들을 상담하고 그들을 잘 보다듬을 수 있는 목장으로 배속해주는 사역을 감당했다.


바쁜 사업 중에도 목장으로 배속해 준 청년들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서울과 수원, 안양 지역에 위치한 사무실을 오가며 틈나는대로 함께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면서 지속적인 만남을 유지해나갔다.

  

“새 교우를 새로운 환경에 적응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히 전화로만 심방해서는 안됩니다. 무조건 만나야 합니다. 만나지 않고는 그 사람을 설득해서 교회에 한 신앙인으로 정착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가 하는 사업이 취업분야의 일이다보니 지역일이 많았고 지방출장도 많았지만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 믿고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봉사라 생각했기 때문에 조금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교회 내에서의 이 같은 헌신과 열정은 직장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직원들과 거래처 사람들로부터 완벽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의 표본을 보이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천 기업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어떻게 보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위선적인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으니까요. 다들 크리스천 기업이라고 외치지만 막상 재무적인 업무와 같은 기업입장에서 이익을 좇아야 하는 현실적인 부분에 부딪치면 결국 크리스천 마인드로 기업을 경영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는 구인구직닷컴을 투명성과 건강성을 가진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부 직원들과 외부 사람들이 회사를 봤을 때 하나님의 기업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해 가고 싶습니다. 이유는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외부사람들이 ‘직원들이 최고인 것 같아’, ‘재무건전성이 투명한 것 같아’, ‘사회를 위해 많은 일을 하는 것 같아’ 등의 말을 할 때 ‘저희 회사는 크리스천 기업입니다’라는 답변해 줄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갈겁니다.”


입으로만 크리스천이라고 떠드는 것보다 건강하고 진솔한 삶의 모습을 통해 크리스천이라는 사실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홍지헌 대표. 그는 현재 크리스천 청년과 크리스천 기업을 위한 취업박람회인 ‘해피 펌 컨퍼런스’를 개최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


“크리스천 청년들의 취업분야는 극히 한정되어 있고, 크리스천 기업들도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크리스천들을 채용하는 기업들을 발굴해내고, 그런 기업을 크리스천들에게 소개해 주는 역할을 감당하고 싶습니다.”


교회들과 200여 크리스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인 취업박람회는 내년 3,4월 취업시즌에 개최될 예정이다.


“주변에 보면 크리스천 기업을 표방하고 있지만 좋은 인재를 만나지 못해 성장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사실 좋은 인재들이 모이는 회사는 성장할 수 있거든요. 그런 회사들을 발굴해 내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홍지헌 대표. 그는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크리스천 청년들에게도 진심어린 충고도 잊지 않았다.


“크리스천들은 어떤 회사를 가든지 칭찬을 받으려고 하기 보다는 최선을 다하고 본인에게 맡겨진 일에 남보다 탁월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하지 못한다면 크리스천이라고 떳떳하게 말하지 않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회사내에서 정작 크리스천이라고 주장하면서 ‘주일은 일 못한다’, ‘금요기도회 가야한다’, ‘수련회에 가야 한다’며 회사 일에 소홀하고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지 못한다면 하나님을 부끄럽게 하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청년실업에 대한 교회 내 크리스천 직업교육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말하는 그는 크리스천 청년들의 취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교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회 안의 장로, 집사, 권사 등 직장생활을 하고 있거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성도들의 직장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면 수시로 교회 청년들을 직원으로 채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성도들이 지속적으로 멘토링을 통해 청년들을 교육시키면 교회 내의 실업문제도 많이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그는 “크리스천 청년들은 본인의 적성을 먼저 파악해서 그에 맞는 실력을 쌓아야 한다”며 실력 안에 신앙생활의 모습을 통해 정직한 삶을 보인다면 그것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업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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