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 텍스트에는 다스렸다(reigned)가 아니고 ‘한 해 된 아들이었다'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사울이 다스리기를 시작했을 때 1년 된 아이처럼이라는 뜻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있으나 아무래도 어색하게 들립니다. 사울이 왕이 될 때에 40세라 번역한 것은 완전한 억측인 것 같습니다. 본래 숫자를 나타내는 문자가 있었으나 그것이 떨어져 나가서 전승되지 않은 것을 오리겐(Origen)은 ‘사울이 왕이 되었을 때 30세가 되었더라'라고 읽었고, 70인역(LXX) 성경에서는 본절을 생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울이 왕 될 때에 그 아들 요나단이 군 지휘관이었으니(삼상 13:2) 아마도 사울의 나이는 40세 이하로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Robertson은 아들을 의미하는 벤을 고대의 숫자 표시의 문자로 보고 52로 풀이하여 ‘사울이 왕이 될 때에 52세 되었더라'라고 하였습니다(BJRL 1944.S.195). NASB(The New American Standard Bible)는 40세를 말하고 있으나 32년간 이스라엘을 다스렸다고 또 다른 억측을 더하고 있습니다. RSV(Revised Standard Version)에서는 마조라 텍스트처럼 ‘사울이 왕이 되었을 때에…세라 그가 이스라엘을 다스린지…년에’라고 점선으로 처리하였습니다. 예루살렘 성경(Jerusalem Bible)은 1절을 모두 생략하고 난 외에 마조라 텍스트를 과감하게 적고 있습니다. NIV(New International Version)는 ‘사울이 왕이 될 때에 「30」세라 그가 이스라엘을 다스린지 「4」2년에’라고 번역했습니다. 그러나 난하주 행 13:21, 즉 ‘하나님이…기스의 아들 사울을 사십년간 주셨다가’를 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을 다스린지 이년에’라는 이 숫자는 변경시킬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요나단이 믹마스에서 블레셋을 습격한 사건과 연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작권자 © 아이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