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위해 뜻 모은 3만여 기도함성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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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위해 뜻 모은 3만여 기도함성 높았다
  • 이현주
  • 승인 2008.08.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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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2008 기도한국’ 성황리에 마쳐

 

기도의 중요성 강조하며 6시간 릴레이 기도


“기도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입니다. 기도하는 백성은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

 
지난 17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6시간동안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를 갈망하는 기도소리가 이어졌다. 예장 합동총회 민족복음화운동 준비위원회가 주최한 ‘2008 기도한국’은 나라와 민족을 위한 성도들의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또 기도에 갈급한 성도들이 한 자리에 모일 때 더 큰 기도의 능력이 발휘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베이징에서 매일 매일 승전보가 날아드는 올림픽 기간에 마련된 합동측 기도대성회의 성공을 예측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연인원 3만 명이 훌쩍 넘는 성도들이 매 시간마다 체조경기장을 채우고 있었다.

 
합동총회장 김용실목사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안정과 부흥을 바라던 기대와 달리 총체적인 국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시대를 진단했다.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촉발된 촛불시위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금강산 피격사건으로 발발한 남북경색, 이슬람의 공격적인 선교 등 이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합동이 8월 중순에 기도대성회를 준비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국가적인 위기 속에서 교회가 나서서 기도할 때 하나님의 도움이 임할 것이라는 믿음을 성도들과 확인하기 위함이라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김총회장은 또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할 때 응답이 있다”며 제주선교 100주년과 2012년 교단설립 100주년을 바라보면서 지난 100년의 시간을 회고하고 감사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스캇브래너와 레위지파의 찬양으로 문을 연 기도한국은 첫 집회로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륜교회 김은호목사는 “목표가 아니라 목적을 세우는 세대가 되어야 한다”며 다음세대들에게 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열린 세계선교를 위한 기도성회에서는 ‘이기는 습관’의 저자 신천교회 전옥표장로가 리더십특강을 진행했으며 ‘평양 대부흥의 불길이 다시 일어 나게 해달라’는 기도를 드렸다.
 

본 집회 형식인 3부 ‘한국교회와 교단을 위한 기도성회’는 준비위원장 정삼지목사가 사회를 맡았고 김용실총회장이 설교를 전했다. 김총회장은 ‘기도는 승리다’라는 설교를 통해 “기도하는 민족은 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기도성회를 위해 각 교단과 정치권의 이사도 이어졌다. 한기총대표회장 엄신형목사와 김영태 예장 통합총회장, 김인환 총신대 총장, 정몽준 의원의 특강과 명성교회 김삼환목사의 축하메시지 등이 이어졌다.
 

체조경기장에 모인 3만 여 합동성도들은 “첫 믿음의 순수함을 회복하고 감사하는 교회, 감사하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으로 살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사명선언문을 통해 “국내 최대 교단이라는 규모에 걸맞게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전통을 확고히 하고 바른 신앙에 기초한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치적 혼란 속에서 구국의 열망을 담은 기도성회였지만 지나친 정치적 색채를 드러내지 않고 오직 기도만 강조한 것도 평신도들의 호응을 얻었다.

 
저녁 9시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2008 기도한국 행사에 참석한 성도들은 “기도의 비전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각자의 교회와 가정으로 돌아가 나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를 쉬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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