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근무제 대안은 무엇인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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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 근무제 대안은 무엇인가?(2)
  • 승인 2001.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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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성격 띤 교회’로 변화

주 5일 근무제에 대한 교회들의 준비가 분주한 가운데 신촌포럼이 지난 8일 신촌교회에서 포럼을 개최하고 주 5일 근무제에 대한 새로운 목회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 소개된 내용은 새빛전원교회 양경훈 목사가 '주 5일근무제, 목회의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을 주제로 발제한 내용을 요약·정리한 것이다. <편집자 주>

대부분의 교회가 주중사역은 제한적이었고 주일 하루에 모든 예배와 교육이 이루어져 신앙훈련에 아쉬움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 주 5일 근무제로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까지 주어진 시간을 교회의 영적인 기회로 삼아야 한다. 주말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면서 주중으로 사역을 확대해 복음의 능력으로 개인과 가정과 사회를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도록 힘써야 한다.

주 5일 근무제로 교회가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이 금요일 저녁부터 주일 저녁까지이므로 2박2일이라고 하는 시간을 적절히 배정해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먼저 개인 영혼을 세우는 데 최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교회는 지체들이 연합해 몸을 이룬 생명유기체다. 따라서 지체의식을 가지고 분량대로 역사해 몸을 세워나가도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주중에 한번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이 고작이었으므로 효과가 미미했다. 그러나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까지 집중적으로 신앙훈련과 영성훈련을 시킬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시간에 쫓기던 남자 성도들과 출근하는 여자 성도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왔다. 그들이 잘만 훈련된다면 직장복음화의 불씨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남자들은 각계 각층의 요직을 다 차지하고 있고, 국가 사회를 주도하는 그룹인데도 시간 때문에 교회에서는 소외된 존재였다. 이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바르게 세우기 위해서 2박2일 동안 다양한 방법과 전략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것이다.

집중훈련은 마치 용광로에서 이물질을 제거하고 순도 100%의 쇠를 얻듯이 세상에 찌든 녹을 제거하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우는데 놀라운 효과를 가져온다. 수양회를 통해 영적인 용광로가 형성되면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다’라고 말한 바울의 고백처럼 순식간에 사람이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되는 것을 수없이 보았다.

이렇게 변화를 받은 지체들이 지체의식을 가지고 은사테스트를 통해 성령께서 주신 자신의 은사를 알고 은사별로 팀을 이루어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게 되면 교회는 생명 유기체로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자의 충만으로 영광스럽게 세워질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주말은 그리스도인의 가정을 세우는 최선의 기회가 될 것이다. 교회 구성원의 단위는 가족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진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사역은 소수에 국한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2박1일이라는 주말사역을 통해 가정사역을 극대화 할 수 있게 됐다. 부부생활세미나, 아버지학교, 어머니학교, 자녀교육세미나, 새가정준비세미나 등을 통해 세워질 지상천국으로서의 가정을 그려본다.

2박1일 주말을 통해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사역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병원·양로원·고아원·지체부자유자 수용시설 등을 위한 봉사활동이 여성들을 중심으로 지엽적으로 이루어졌다.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남자 성도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말에 대 사회봉사를 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섬기고 봉사하는 교회상을 구현해야 한다.

한편 교회 주변을 지역별로 나누고 교회의 조직과 연결시켜 배정받은 지역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고 양친운동식으로 지속적으로 현장중심의 사역을 하게 한다. 지역사회와 교회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펠로십 미니스트리(Fellowship Ministry)의 다양화를 꾀한다.

그리고 교회에서는 주말을 이용해 성경 각 권별 성서대학과 사회 이슈에 대한 특별강좌, 전도와 양육이 체질화 된 교회로 세우기 위한 다양한 전도와 양육훈련, 후원교회 방문, 창조질서 돌아보기, 영성훈련 프로그램 도입, 셀그룹 활성화를 위한 시도, 평신도를 왕같은 제사장으로 세우기 위한 평신도신학원 운영을 시도해 볼만하다.

이와 같이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시도할 때 전원교회나 멀지 않은 곳에 노회적으로 혹은 여러 교회가 연합해 운영하는 수양관 시설이 있다면 훨씬 더 유익이 클 것이다. 앞으로 믿음의 식구들이 금요일 저녁부터 주일 저녁까지 숙식을 같이 하는 공동체적 성격을 띤 교회들이 출현하리라고 본다.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교회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교회가 급격하게 침체될 수도 있고 교회의 부흥과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최선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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