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청와대에서 교계지도자 8명과 면담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7일 토요일 교계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촛불시위로 연일 진통을 앓고 있는 한미 쇠고기 협상 등 현 정국에 대해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에는 김선도목사(광림교회 원로), 김장환목사(극동방송 사장), 조용기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엄신형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임명규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 하용조목사(온누리교회), 전광표사령관(구세군 대한본영), 권오성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등 8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의 아름다운 새 소리가 밖에서도 났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연 김장환목사에게 이명박대통령은 “새 소리가 바깥에서 나야 하는데 걱정만 끼치게 돼 조언을 구하려고 모셨다"고 답했다.
이어 김장환목사는 최근 봉하마을을 방문했을 때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지금 청와대에 계셨다면 이번 사태를 어떻게 대응했겠냐’고 물었더니 아무 말 없이 웃기만 했다”며 지난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는 자신의 생각을 내비췄다. 이에 덧붙여 조용기목사도 “이번 일은 그 때 다 벌여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명박대통령도 “그 때 일이 처리됐으면 이런 말썽이 안 났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아울러 이대통령은 “촛불시위가 세상을 밝게 하려는 긍정적인 것으로 생각하려 한다”며 “나라가 잘 되려면 촛불시위 참가자들의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대통령은 최근 은퇴한 조용기목사의 근황을 묻고 암투병중인 하용조목사의 건강을 염려하는 등 교계지도자들에 대한 관심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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