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이 있어 축제가 더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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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이 있어 축제가 더 즐겁습니다”
  • 공종은
  • 승인 2008.05.2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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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총학생회, 올해 축제 ‘섬기는 축제’로 진행

지역 어르신 초청해 장기자랑·건강검진 등 진행

연예인 초청 않고 학생들에게 해외탐방 기회 제공


축제, 과연 즐겨야만 할까. 지역사회와 함께 하고 서로에 대한 섬김이 있다면 오히려 더 아름다운 축제가 되지 않을까.


백석대학교 총학생회(회장:백세현)가 올해 축제를 이웃과 함께 하는 섬김의 축제로 마련해 화제다. 백석대 총학생회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린 2008년 축제를, 먹고 마시고 즐기는 이벤트성 축제에서 봉사를 통해 지역의 이웃들과 함께 하고 서로를 섬기는 섬김의 축제로 과감하게 전환, 신선한 충격을 주는 한편 이웃들과 학생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축제는 백석 가족과 지역민들이 함께 하는 축제로 열렸으며, 사회봉사센터가 주관한 ‘지역 어르신 초청 잔치’를 포함해 ‘사랑의 구두닦이’, ‘전통 성년의식 재현’, 교목실이 주관한 ‘사랑축제’, 그리고 각 학부들이 진행한 ‘학부 학술제(취업 특강 포함)’, ‘동아리 한마당’, ‘여성제’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학교 내의 전 구성원들과 인근 지역의 주민들을 한 데 아우르는 화합의 장으로 진행됐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한 잔치를 마련해 흐뭇함을 더했다. 이날 잔치에는 인기 코미디언 이용식 씨가 참석해 흥을 돋우었으며, 백석합창단과 동아리들의 공연, 장기자랑, 퀴즈게임 등으로 어르신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이날 잔치에는 학교 주변 지역인 신안동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는 독거노인들이 일촌을 맺은 백석대 학생들과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잔치에서는 다양한 공연 외에도 NDT병원의 협조를 얻어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상담과 함께 당뇨, 혈압, 심전도 등의 검사를 무료로 진행해 어르신들의 건강상태를 세밀하게 진단해 주기도 했다. 


백석대학교는 올해 축제를 연예인을 초청한 가운데 먹고 마시고 즐기던 이벤트성 행사를 과감하게 포기하는 대신 그 비용으로 재학생들에게 해외 문화 탐방의 기회를 제공했으며, 닌텐도와 MP3, 문화상품권 등의 푸짐한 경품을 안겨, 더 큰 호응을 얻었다.


백세현 총학생회장은 “우리나라 대학 축제에는 화려하고 감각적인 재미만을 추구하는 풍조가 지배적이지만, 올해 우리 백석대학교는 연예인 중심의 이벤트성 축제와 음주로 얼룩지는 축제를 과감하게 거부하기로 했다”고 말하고, “그 대신 학우들이 함께 하고 지역의 주민들이 같이 하는 섬기는 대학 축제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또한 “축제 전반에 걸쳐 학우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고, 오히려 축제 기간 내내 섬김으로 인한 더 큰 기쁨을 맛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면서 새로운 대학 축제문화로의 자리매김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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