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나니아로 떠나는 페벤시가 남매들의 모험
상태바
환상의 나니아로 떠나는 페벤시가 남매들의 모험
  • 현승미
  • 승인 2008.05.15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니아 연대기 두 번째 이야기-캐스피언 왕자, 15일 국내 개봉

많은 이들이 오랫동안 기다렸던 ‘나니아 연대기’ 2편이 드디어 지난 15일 국내 개봉됐다.


전 세계에서 1억 권 이상 발간돼 세기의 판타지 걸작으로 불리는 C.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 그 두 번째 에피소드 ‘캐스피언 왕자’ 영화가 또다시 우리를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


이번 에피소드는 영화 시작부터 긴박하게 돌아간다. 이번 작품부터 새 주역으로 합류한 캐스피언 왕자가 자신의 삼촌이자 폭군으로 군림하고 있는 미라즈를 피해 성 밖으로 피신하는 장면이 스릴 있게 펼쳐진다.


위기에 처한 캐스피언 왕자가 수잔의 뿔 나팔을 불자, 그 순간 영국의 한 기차역에서 학교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던 페벤시가의 남매들이 나니아의 세계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야만의 세계에서 숨죽여 사는 나니아인들을 모아서 미라즈왕에 대항, 다시금 나니아의 옛 영광을 되찾는 것이 캐스피언 왕자와 페벤시가 네 남매에게 주어진 임무이다.


그러나 영국에서 페벤시가의 남매들이지난 1년 동안 나니아는 1300년의 세월이 흐른 상태. 그들의 왕국은 폐허로 변했고, 1편에 등장했던 동물들은 모두 사라진지 오래다. 대신 새로운 나니아인들인 말하는 생쥐 리피치프와 오소리 트러플헌터, 검은 난쟁이, 니카브릭의 도움을 받아 기사 피터와 캐스피언, 그리고 나니아 인들은 아슬란을 찾기 위한 긴 여정에 오른다. 독재자 미라즈를 나니아에서 몰아내고 옛 왕국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1편이 하얀 마녀가 지배하는 악의 나니아인 무리와 페벤시가 남매가 이끄는 선한 나니아인 간의 싸움이었다면, 2편은 인간과 나니아 인간의 전면전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나니아의 황제 피터와 캐스피언 왕자간의 다툼과 질투, 캐스피언 왕자와 수잔 간의 사랑, 아슬란의 시험, 신 아슬란을 향한 루시의 믿음과 다른 이들의 원망어린 마음. 인간들이 하나님을 향해 갖는 다양한 심리들이 펼쳐진다.


인간 내면에 감춰진 질투와 미움, 증오, 이기심 등으로 위기에 처하기도 하지만, 한편 그 안에 내재돼 있는 용기와 믿음, 지혜, 사랑으로 결국은 전투를 승리로 이끈다.


새로운 등장인물과 더 스펙터클해진 영상은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과 즐거움을 더해주며, 다음 에피소드를 기대하게 만든다. 그러나 무엇보다 2년 4개월 만에 영화를 통해 만나게 되는 페벤시가의 남매들의 성장에도 주목하게 된다. ‘캐스피언 왕자’에서 아슬란은 이제 성인의 문턱에 들어선 피터와 수잔은 더 이상 나니아의 세계로 돌아올 수 없음을 예시한다. 다만 에드먼드와 루시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들과 함께 찾아올 또다른 에피소드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만든다.


한편 ‘캐스피언 왕자’의 첫 촬영은 2007년 2월 12일 뉴질랜드 북섬과 남섬에서 6주간에 걸쳐 이뤄졌다. 뉴질랜드 촬영을 마친 3월 말엔 동부 유럽으로 장소를 옮겨 촬영을 계속했다. 체코에서는 명성 높은 프라하의 방음 스튜디오 바란도프와 모드래니 스튜디오에서 세트 촬영을 했고, 극중 클라이맥스 장면인 전투씬은 북부 보헤미언 마을 우찌에서 찍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