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 천안시 독거 노인들과 ‘일촌 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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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천안시 독거 노인들과 ‘일촌 결연’
  • 공종은
  • 승인 2008.05.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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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자치단체-신안동 업무협력 협약식
주거환경 개선·청소·목욕 서비스 등 실시


백석대학교(총장:장종현 박사·사진)가 천안 시내 독거 노인들을 돌보기 위한 ‘독거 노인 일촌 결연’을 맺어 화제다.


이번 결연은 ‘이웃과 함께 하는 대학’을 표방하고 있는 백석대학교가 학교 인근 지역과 천안 시내에 거주하는 독거 노인들을 본격적으로 돌보기 위해 천안시 신안동과 맺은 협약. 이를 위해 백석대학교는 학생 자치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가운데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하고 있는 외로운 독거 노인들과 일촌 결연을 맺었으며, 이미 지난 3월부터 봉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11시 교내 자유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백석대학교와 천안시 신안동과의 업무 협력 협약식은 ‘독거 노인 일촌 결연 및 클린 천안 2008’ 사업을 연계 추진하기 위해 체결됐다. 백석대학교는 이를 통해 지역 사회와 이웃을 섬기는 봉사의 모범을 보이겠다는 의지다.


백석대학교와 신안동이 맺은 협약은 ▲독거 노인과 학생 자치단체 간의 일촌 결연 및 지속 지원 ▲그룹별 클린 담당제 시행 ▲걷고 싶은 산책로 조성 ▲지역 클린 캠페인 지속 추진(불법 광고 및 쓰레기 배출 요령 등) ▲기타 각종 봉사활동 및 ‘클린 천안 2008’ 사업에 관한 공동 발전 협력 등이다.


현재 신안동이 거주하는 독거 노인들은 약 250여 명. 이 중에서 중증 환자 등 학생들이 돌볼 수 없는 분들 외에 사회복지사가 추천한 30여 명을 백석대학교 학생들이 정기적으로 돌보게 된다. 학생들은 협약이 체결되기 이전인 지난 3월부터 각 학생 자치단체별로 그룹을 나누어 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독거 노인들을 찾아가 말벗이 되어 주고, 노인들의 주거 환경 개선과 청소를 도맡아 하고 있다.


목욕 서비스도 빠지지 않는다. 손주 같은 학생들에게 몸을 맡긴 독거 노인들은 구석구석 힘들여 때를 미는 손길에 연신 “시원하다”는 말을 내뱉으면서도, 이들의 봉사에 대해 “고맙고, 기특하다”며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어버이 날을 맞아 가족들과 떨어져 늘 혼자 외롭게 지내시는 할머니를 뵈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면서 “작은 카네이션이라도 달아드리고 싶고, 앞으로도 틈나는 대로 할머니를 찾아 집안일과 말벗이 되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방문을 받은 김미순 할머니(74세. 여) 또한 “백석대학교 학생들의 방문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친 자식들도 해주지 않는 집안일들을 어린 학생들이 다 해주고, 이렇게 번번이 찾아와 말동무까지 돼주니까 오랜만에 웃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학생들 덕분에 집안이 너무 깨끗해 졌다”며 학생들의 작은 손을 꼭잡았다.


장훈태 학생처장은 “백석대학교가 자리하고 있는 안서동과의 협조 체계를 면밀히 구축해 건강하고 깨끗한 지역문화를 구현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특히 독거 노인과의 일촌 결연은 이웃을 섬기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백석대학교의 의지를 보여주는 일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독거 노인들을 도와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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