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박성수회장, 사랑의교회 장로직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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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박성수회장, 사랑의교회 장로직 사임
  • 이현주
  • 승인 2007.12.3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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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성탄예배 후 ... 직원들 전단 배포
 

정치적 문제로 기독교에 부담줄 수 없다 사임사유 밝혀

교회측, 당회통해 결정하겠다며 즉답 기피


사랑의교회 초창기 멤버로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진 이랜드그룹의 박성수회장이 장로직 사임을 결정했다.

 
이랜드는 지난달 25일 사랑의교회 성탄예배를 마친 후 성도들에게 ‘장로직 사임’ 내용이 담긴 전단지를 배포했다.

이랜드그룹 직원들 명의로 배포된 전단지는 “이랜드는 여러 계열사가 책임경영제로 운영되는 회사로 대주주는 경영에 관여하지도 않고 교섭의 당사자도 아닌데 대주주가 장로라는 것으로 기독교의 이름을 내걸어 무조건적인 양보를 유도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히고 있다.

 
박성수회장은 이 같은 이유로 “기독교계와 회사에 부담을 줄 수 없고 기독교계가 정치적인 비정규직 이슈에 휘말려 또 다른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사랑의교회 장로직을 사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노사갈등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대화를 약속했다.

이랜드는 “대화와 교섭을 계속할 것이며 기독교 기업으로 자부심을 잃지 않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수장로의 사임과 관련 교회측은 “이미 시무장로에서 은퇴해 사역장로의 직함만 가지고 있었으며 당회에서 신중히 처리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한편, 이랜드 비정규직 노조원들은 지난달 21일부터 사랑의교회 앞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며 박성수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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