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의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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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의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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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2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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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목사<백석대교수>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는 먼저 할 일과 나중 할 일이 있다. 성경에도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고 하였다. 한국교회는 지금 너무 가볍다. 경박하다. 보이는 외형적 허식에 사로 잡혀있다. 성경은 보이지 않는 내적 동기나 원인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허세에 우쭐하여 세상의 줄이나 타고 출세를 하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이번 대선 결과에도 깨끗한 승복과 더불어 사랑과 일치운동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개교회의 기관장 하나도 하나님께서 뽑으신다. 하물며 나라의 지도자를 아무나 뽑겠는가. 여유있게 믿음으로 맡겨야 할 것이다. 우리는 한동안 전 세계를 공산화하려는 무서운 공산화 기도에 속수무책이었으나 70년 공산주의를 하루 아침에 무너지게 하셨다.


구국의 딸 에스더를 배우자. 하나님께서는 결코 교만한 자를 그대로 두시지 않는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 하였다. 에스더의 값진 ‘죽으면 죽으리라’는 기도는 망국의 죽음에서 살려주심을 받았다. 정책점검은 못하고 흠집 찾아내기로 상호비방과 욕설로 얼룩진 이번 선거는 많은 국민들의 외면과 정치불신을 받았다. 가장 염려되는 것은 선거이후의 빠른 국정 안정이다. 지금까지의 혼란이 지속되면 안 된다. 깨끗한 승복과 곧 이어지는 총선에 차분한 전진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못다한 한국교회의 몫을 이제는 좀더 성숙된 모습으로 하였으면 한다.


한국교회의 가장 급선무는 교회내의 일치와 이웃교회와의 화해와 일치운동이다. 통일의 축복을 받지 못함은 바로 여기에 있다. 자기 교회 단독으로는 지역이나 대북지원의 협력 등을 곧잘 하나 서로 협조하여 유기적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협조기능은 극히 미약하다. 특히 같은 지역에 있어서도 이웃 교회와의 유대는 거의 없다.대북지원사업에 있어서도 교단별로 서로 다르다. 이것은 자기 생색내기로 자기과시를 하려는 하나님 앞에서 하는 겸손한 자세가 아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나라의 모든 잘못된 문화를 바꾸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세상을 따라가는 교회문화에서 세상을 바꾸워놓는 새로운 문화창달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교회내의 갖가지 의식과 예배, 내용이 생활과 직결된 예수마을 자체가 돼야 할 것이다.


자라나는 어린이부터 영적인 투자로 기도와 말씀 속에서 생활을 실천하며 편견을 버리고 이웃과의 배려를 배우게 하며 겸비하고 자라게 하는 새로운 문화창달에 임해야 할 것이며, 어깨 띠 두르고 예수 믿으라고 고함치지 않아도 한국교회의 새로운 모습에 감화받는 증인사역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이것이 대선이후 글로벌시대 한국교회의 새 모습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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