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만 켜면 술마시는 장면”
상태바
“TV만 켜면 술마시는 장면”
  • 공종은
  • 승인 2007.12.11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회언론회 지적, 일부 프로그램 회당 3.9회 방영

요즘은 TV만 켜면 술마시는 장면이 나온다고 할 정도로 TV 드라마에 등장하는 음주 장면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박봉상 목사·이하 교회언론회)는 국가청소년위원회가 (사)대한보건협회에 의뢰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자상파 방송의 27개 드라마를 모니터링한 내용을 토대로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고, 각 방송사들이 자율적으로 심의를 강화하고 이를 지키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위원회가 밝힌 자료에 의하면 가장 많은 음주 장면을 내보냈던 드라마는 ‘사랑과 전쟁’. 회당 무려 3.9번의 음주 장면을 내보냈다. 다음으로는 ‘푸른 물고기’로 회당 2.9번, ‘마녀유희’가 2.6번으로 그 정도가 심각했다.


지상파 방송사 가운데서는 SBS가 회당 1.43번 이상으로 1위, KBS2가 1.28번, MBC가 1.14번, KBS1이 0.84번 음주 장면으로 보여주었고, 평균 1.19번의 빈도를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온 가족이 함께 TV를 시청하는 오후 8시부터 11시 사이에 음주 장면이 포함된 드라마가 66.1%를 차지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이와 관련 교회언론회는 “드라마 속에서 왜 술을 마셔야 하는지에 대한 특별한 형태가 없다”면서 “22.7%의 경우 특별한 이유 없이 술마시는 설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청소년이 직접 음주를 하는 장면과 술자리에 동석하는 등 청소년 음주를 부추기는 부분도 있다”면서 “방송 드라마에서의 음주 장면은 모방심리를 가진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과 피해를 줄 것이 뻔하다”고 충고했다.


교회언론회는 또한 지상파 방송들이 방송에서 흡연 장면의 방영을 자제하기로 결의, 지난 2002년부터 2004년 사이에 비교적 잘 지켜진 사례를 들어 “이제 방송에서 음주하는 모습들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회언론회는 “음주가 우리 사회에서 현실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행태라 해도 방송에서 음주하는 장면을 자주 보여주는 것과는 다른 의미가 있다”면서 “음주 장면은 방송에서 피력하고자 하는 드라마의 내용을 넘어, 음주를 조장하고 술을 권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하고 “이제라도 방송 드라마에서 음주 장면이 완전히 사라지도록 각 방송사가 자율적으로 심의를 강화하고 이를 지키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