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듣지 못한 80% 무슬림 위해 선교사 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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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듣지 못한 80% 무슬림 위해 선교사 파송
  • 이현주
  • 승인 2007.11.0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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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1주년 맞은 FIM선교회 대표 유해석선교사

최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종교는 단연 이슬람이다. 미국에만 1,209개의 이슬람 사원이 있고 루터의 전통이 서린 독일에도 70개의 사원과 2천여 개의 기도처소가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를 넘어 세계 곳곳으로 파고드는 종교 이슬람. 하지만 이슬람에서도 허점은 있다. 더 놀라운 것은 모슬렘권에서 부흥의 조짐이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다.


복음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80%의 무슬림을 위해 선교사 파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F.I.M국제선교회(Fellowship for International Mission) 대표 유해석선교사는 이슬람의 적극적인 포교와 생물학적 인구증가 속에서도 하나님은 21세기 대부흥의 처소로 이슬람권을 선택하셨다고 확신했다.


지난달 30일 신반포중앙교회에서 열린 F.I.M국제선교회 창립 11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유해석선교사는 불가리아 남부와 북부 아프리카 등에서 일어나는 부흥의 현상을 소개했다.


불가리아 남부에서 무슬림 2만여 명이 하나님을 믿는 역사가 일어났으며 알제리에서는 하루 평균 6명씩 기독교로 개종하는 사람들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하루 6명이면 1년에 2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기독교인이 된다는 통계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알제리가 어떤 곳입니까. 이슬람 구국전선이라는 근본주의 단체로 인해 선교사들이 철수했던 곳입니다. 변화의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우리 선교회에서도 선교사를 파송하고 뜨거운 부흥에 동참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F.I.M국제선교회는 이슬람권 선교를 위해 태동했다. 무슬림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그들로 주님의 유업을 이어받게 한다는 비전을 품고 있다. 이슬람권 선교에 어려움을 고백하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지켜본 유해석선교사는 ‘맨투맨 전도법’으로 이슬람을 공략하라고 조언했다. 이집트에서 수년간 사역한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유형의 교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느냐가 전도의 열쇠가 됩니다. 영어와 아랍어는 기본적으로 필요하며 코란과 성경을 비교할 수 있다면 이미 싸움에서 이긴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유선교사는 이집트 선교 당시 무슬림과 1대1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자신은 코란을 읽고 무슬림은 성경을 읽었다. 그들에게 구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코란에서 찾을 수 없는 신앙의 해답을 성경을 통해 전달했다. 놀랍게도 한 사람씩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고 이내 셀 조직이 만들어졌다.

가능성을 확인한 유선교사는 F.I.M선교회를 통해 13억의 무슬림 영혼을 하나님 품으로 인도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그리고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단체로 출발했다. 한국교회가 만든 최초의 국제 선교단체인 셈이다. 영국에서 사역을 시작한 이유를 물어 보았다.


“본부가 있는 영국 웨일즈는 한국교회 최초의 순교자로 기록된 토마스 선교사의 고향이죠. 1904년 웨일즈 부흥운동이 일어나 세계 곳곳으로 복음의 씨앗을 뿌린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국을 선택한 이유는 정치, 경제, 외교 등 모든 면에서 영국은 아직도 세계의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주요 선교단체들이 포진되어 있는 나라이며 중동과 아프리카 등 지역적으로 모슬렘선교에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세계 어느 곳이나 뻗어 나갈 수 있는 세계선교의 전략적 전초기지입니다.”


영국은 분명 세계선교의 모태가 된 곳이었다. 하지만 지금 보여 지는 영국교회의 모습은 씁쓸하기 그지없다. 교회가 이슬람 사원으로 팔리는 현장을 목격한 유해석선교사는 이슬람권으로 직접 찾아가는 선교와 영국 내 이슬람을 기독교로 개종하는 선교 두 가지를 병행하고 있다. 또 죽어가는 영국교회를 살리기 위해 한국교회의 기도열정을 심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영국에서는 지난 30년간 5천개의 교회가 사라졌습니다. 매주 4개의 교회가 문을 닫고 있습니다. 한 유력 언론에서는 40년 내에 영국교회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습니다. 충격적이었죠. 더욱 심각한 것은 폐쇄된 교회 가운데 이슬람 사원이 된 곳이 700여 개가 넘는다는 점입니다. 이슬람은 기독교를 정복한다는 의미에서 헐값으로 교회를 사들여 사원으로 개조하고 있습니다.”


선교회본부가 있는 웨일즈에서는 25년 간 53%의 교회출석률 감소가 보고됐다. 영국 전역으로는 140만 명의 기독교인이 감소한 것이다. 이미 영국교회의 53%는 주일학교를 운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86%의 교회에 중고등부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슬람의 증가도 눈에 띤다. 영국에는 1,800개의 사원과 3,000개의 코란학교가 있는데 약 250만 명의 무슬림들이 그 곳에서 알라를 경배하고 있다. 그나마 영국으로 이주해온 무슬림 중 4천여 명이 기독교로 개종했지만 영국교회는 이들을 강담하지 못하고 있다.

F.I.M선교회의 비전은 크다. 1차적으로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 2억5천의 아랍 언어권을 공략하고 2차적으로는 중국 신장지구와 중앙아시아 등 터키 언어권을 복음화 하는 것이다. 그리고 영국을 중심으로 1200만 유럽 무슬림 복음화를 최종 목표로 세웠다.


보다 체계적인 사역을 위해 내년에는 웨일즈에 선교센터를 짓는다. 센터가 완공되면 한국인뿐 아니라 제3세계와 중국 등 다른 나라 사역자를 불러들여 선교사로 파송할 계획이다. 선교의 중심이 한국에서 중국과 남미 등 제3세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안타까운 것은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아직 할 일이 많은데 파송할 선교사가 적다는 점이다.

“전 세계 17만 명의 선교사 중 단 6%만이 복음주의자로 무슬림을 위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만 해도 선교사가 중복 파송된 경우가 많고 위험지역은 꺼리는 경향이 있죠. 하나님은 세계 곳곳에 돌아올 사람들을 세워 놓으셨습니다. 다만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사람이 없어 안타깝습니다. 전하는 사람이 없다면 결코 주님의 명령도 완수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선교사들이 없는 곳, 선교하기 어렵다고 손꼽히는 곳을 찾아가는 일이 F.I.M선교회의 사역이다. 선교의 중심지 영국에서 퇴보하는 서구 선교단체와 교회를 격려하며 다시 희망을 찾아주는 일도 선교회의 몫이다.

주님을 알지 못한 채 죽어가는 영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는 유해석 선교사. 그는 “호흡이 다하는 그날까지 무슬림 영혼들을 주님께 회복시키고 잊혀진 주님의 교회를 세우는 일에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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