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회교류 차분하게 진행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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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회교류 차분하게 진행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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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1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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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남북정상회담(10월 2~4일, 평양)을 계기로 남북 종교계의 ‘실질적인’ 교류의 물꼬가 트일 것 같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 종교인 평화대회가 추진되면 남북 기독교계의 교류와 지원 협력사업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많다. 어떤 형태로든 남북교회가 교류를 확대해 북한선교를 향해 차분하게 한걸음씩 다가간다면 언젠가는 복음의 씨앗에서 새싹이 움트게 될 것이라 믿는다.


이번 회담에 동행한 특별 수행원  중 기독교계 대표를 포함한 남측 종교계 인사들은 정상회담 기간 중 북한 조선그리스도연맹 중앙위원회 서기장 등 북측 종교계 인사들과 1시간 동안 종교 분야 간담회를 가졌다고 한다. 이 간담회에서 남측은 올해 안에 남북한 종교인 및 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종교인 평화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공식 제안했고 북측도 취지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개신교를 비롯한 7개 종단 연합기구인 한국 종교인 평화회의와 대통령 자문기관인 민주 평화 통일 자문회의 종교분과 등과 함께 세부적인 추진업무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남북종교인 간담회에서는 평화주간을 설정해 남북종교계 간 정례모임과 종교별 공동행사를 가지는 방안 그리고 북한내 종교시설의 복원 및 신축문제도 북측에 제안했다고 한다.


어쨌든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한 기독교계는 어떻게 상호 교류를 활성화하고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할 것인가에 대해 연구해야 할 과제를 떠안았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번 회담이 우리 민족이 화해와 통일, 번영의 길로 한걸음 다가서는 계기가 되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또 다른 한편에서는 평화를 이야기하면서 북핵과 인권, 납북자 문제 등을 언급하지 않은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소리도 들린다. 이 문제 또한 앞으로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영광을 주게 될 것이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기독교단체의 남북관계 토론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토론의 핵심은 어떻게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느냐의 문제가 될 것이다. 최근 열린 모 기독교단체의 학술포럼도 ‘10.4공동선언’이 잘 이행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민통합이 최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정치사회의 초당적 협력과 시민사회의 공감대 형성이 가능할 때 남남갈등을 해소할 수 있고 그럴 때라야 대북정책이 큰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앞으로 남북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기도와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 남북교회 교류가 차분하게 진행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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