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성총무 "통일위해 한 걸음 전진했다"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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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성총무 "통일위해 한 걸음 전진했다" 평가
  • 이현주
  • 승인 2007.10.0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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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기자회견 통해 제2차남북정상회담 참관 소감 및 대화내용 밝혀
 

“공동선언을 낸 것 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입니다. 6.15공동선언이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었다면 이번 정상회담은 교류의 폭을 넓혀가는 실질적인 성과를 얻어냈다고 봅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기독교계 대표로 대통령 특별수행원 자격을 얻어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하고 돌아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권오성총무는 지난 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한 걸음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박3일간의 일정을 시간대별로 정리한 권총무는 육로방문에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만 3차례 평양을 방문한 권총무는 “첫 방문이라는 감격은 없었지만 노란 색 군사분계선을 한 번에 넘어가는 순간, 남북관계도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이처럼 단번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평양 도착 후 북한 주민들의 함성소리를 들었고 눈물 흘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할 때는 “통일에 대한 절절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느낌도 전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종교분야 대표단의 만남이 있었다. 북측에서는 조선불교도연맹 유영선위원장을 대표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오경우서기장 등 4명이 참석했고 남측에서도 권오성총무와 각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4개 종단 대표가 참석했다.


종교분야 회담에서 북측은 평화에 대한 중요성만 강조했다. 유영선위원장은 “진정한 평화는 전쟁이 없어야 하며 군사훈련도 중지될 때 평화가 가능하다”고 정치적인 이야기만 언급했다.

회담 의제를 준비해간 남측은 “일상적인 교류를 통해 신뢰를 지속적으로 쌓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화두를 던지며 제안사항을 풀어 놓았다.


남측은 제안내용은 남북종교인 평화대회를 올해 안에 남한에서 열자는 것과 평화주간을 정해 공동행사를 개최하자는 것. 이어 불교 문화재 등 종교시설 재건과 쌍방향 교류확대 등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종교인 평화선언을 발표할 것을 이야기했고 제안과 대화를 끝으로 1시간의 회담을 마쳤다.

권총무는 “시간적인 제약으로 인해 합의사항을 도출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만남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번 제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행원들의 보고에 따르면 종교를 포함한 7개 분야에서 모두 남측은 제안사항을 준비해갔지만 북측은 평화의 시급성을 강조하는 정치적인 발언으로 채워진 것으로 밝혀졌다.

권오성총무는 “합의수준과 상관없이 상호 이행이 중요하며 보수권의 비판적인 지적에도 불구하고 남북정상이 잦은 만남을 갖는 것에 의미를 부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 대해 “통일을 위해 큰 물줄기를 튼 것이고 평화를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평가했다.


교회협의회는 앞으로 정상회담 합의문을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통일운동의 방향을 잡아나갈 예정이며 교단과 교계를 대상으로 평화와 화해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에 앞장 설 계획이다.

또 권총무는 “남북교회 간 대화를 꾸준히 진행해 평화의 새 시대의 기틀을 마련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세계교회와 한반도 통일문제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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