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드는 데 일평생을 걸었던 사람, 고 배형규 목사가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 향년 43세.
고 배형규 목사의 천국 환송 예배는 8일 오전 11시 부인 김희연 사모와 딸 지혜 양, 아버지 배호중 장로와 어머니 이창숙 씨, 형 배신규 집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운구된 유해가 강대상 앞에 안치되면서 드려졌으며, 오전 11시 교인 1천5백여 명과 아프가니스탄에서 함께 피랍됐다 최근 귀국한 피랍자 21명 모두가 함께 참석한 가운데 고인에 대한 기억을 되짚으며 조용히 드려졌다. 배형규 목사와 함께 신학을 공부했던 장신대 신대원 92회 동기생들은 ‘순례자의 노래’를 통해 배 목사를 회상했다.
고인을 기억하며 참석했던 성도들은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고 배형규 목사를 추억했으며, 샘물교회 청년들 또한 조사를 통해 고인이 평소 보여준 사랑과 봉사의 삶을 실천하며 살아가겠다는 결심을 전했다.
예배 후 고인의 시신은 다시 운구차에 실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기증됐으며, 샘물교회 성도들은 고인의 시신을 실은 차량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찬송을 부르며 환송했다.
한편 샘물교회 박은조 목사는 고 배형규 목사의 장례 예배가 드려지기 하루 전인 지난 7일 일곱 번째 기도편지를 통해 “주일(9일) 저녁부터 매일 저녁 8시에 다시 기도회를 시작하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하나님께서 지금 나(박은조 목사)와 샘물교회에게 하실 그 말씀을 겸손하고 정직하게, 그리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또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때가 피랍사태가 끝나는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때까지 기도의 끈을 놓지 말고 함께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