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배형규 목사 하나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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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배형규 목사 하나님 품으로
  • 공종은
  • 승인 2007.09.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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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목사 천국 환송 예배, 가족 등 성도 1천5백여 명 참석


청년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드는 데 일평생을 걸었던 사람, 고 배형규 목사가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 향년 43세.


고 배형규 목사의 천국 환송 예배는 8일 오전 11시 부인 김희연 사모와 딸 지혜 양, 아버지 배호중 장로와 어머니 이창숙 씨, 형 배신규 집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운구된 유해가 강대상 앞에 안치되면서 드려졌으며, 오전 11시 교인 1천5백여 명과 아프가니스탄에서 함께 피랍됐다 최근 귀국한 피랍자 21명 모두가 함께 참석한 가운데 고인에 대한 기억을 되짚으며 조용히 드려졌다.  배형규 목사와 함께 신학을 공부했던 장신대 신대원 92회 동기생들은 ‘순례자의 노래’를 통해 배 목사를 회상했다.

 

 
‘보라, 하늘을 보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한 이광선 목사(예장통합 총회장)는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일해 온 사람”이라며 고 배형규 목사를 추억하고, “피로 뿌려진 선교의 씨는 반드시 귀한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은 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삶과 행동에 있으며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용서와 같은 용서“라며 남은 유족들을 격려하고 위로했다.
 
예배를 집례한 샘물교회 박은조 목사는 “배 목사는 평화를 위한 순교자”였다고 말하고 “평화를 위해 작은 봉사를 실천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유족 대표로 인사를 전한 배신규 집사(고 배형규 목사의 형)는 “언젠가 천국에서 동생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소망이 있어 지금의 슬픔을 이길 수 있고 기쁘게 동생을 하나님의 품으로 보낼 수 있다”고 말하고, “아프가니스탄에 뿌려진 동생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형제의 피는 절대 헛되이 흘려진 것이 아니다”면서 복음의 싹으로 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인을 기억하며 참석했던 성도들은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고 배형규 목사를 추억했으며, 샘물교회 청년들 또한 조사를 통해 고인이 평소 보여준 사랑과 봉사의 삶을 실천하며 살아가겠다는 결심을 전했다.


예배 후 고인의 시신은 다시 운구차에 실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기증됐으며, 샘물교회 성도들은 고인의 시신을 실은 차량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찬송을 부르며 환송했다.


한편 샘물교회 박은조 목사는 고 배형규 목사의 장례 예배가 드려지기 하루 전인 지난 7일 일곱 번째 기도편지를 통해 “주일(9일) 저녁부터 매일 저녁 8시에 다시 기도회를 시작하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하나님께서 지금 나(박은조 목사)와 샘물교회에게 하실 그 말씀을 겸손하고 정직하게, 그리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또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때가 피랍사태가 끝나는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때까지 기도의 끈을 놓지 말고 함께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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