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신학과 기독교의 관계 정확히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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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신학과 기독교의 관계 정확히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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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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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일주교수<요르단복음주의신학교>


이슬람이 시작된 지 첫 200년간은 그다지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이슬람력 3세기(주후 10세기)가 되면서 이슬람에는 두 개의 큰 신학 조류가 형성되었다.


그 중 아쉬아리(아샤이리)파는 코란의 말씀을 상징적으로 해석하면서 때로는 이성적 접근을 하였다. 가령, 코란에 나오는 ‘알라의 손’이라는 구절을 알라의 능력이라고 해석하였다. 그러나 또 다른 무으타질라파는 인간의 이성을 사용하여 모든 것을 구별했다. 그러나 아쉬아리파와 무으타질라파 사이의 가장 큰 쟁점은 코란의 창조성에 대한 문제였다. 후자의 경우, 코란은 창조되었다라고 믿는 반면, 전자의 경우 코란이 알라의 말씀으로 천상에 있던 것이 그대로 내려왔음으로 코란은 절대 창조된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여기서 창조되었다는 것은 원래 천상엔 없었는데 나중에 알라가 코란을 새로 만들어서 무함마드에게 주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무슬림들은 아쉬아리파를 신봉한다.


이슬람 신학에는 쌀라프(salaf)와 칼라끄(khalaq)간의 구별이 있는데 전자의 경우, 탄지흐(절대적 완전성)를 믿고 문자적으로 코란을 해석한다. 반면 후자는 탄지흐를 믿지 않을 뿐 아니라 우회적으로 코란을 해석한다.


그러므로 아쉬아리파에서는 인간의 이성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원인으로 간주한다. 결국 알라를 믿으면 되었지 질문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알라가 더럽다고 규정한 것은 더럽다고 믿을 뿐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이성은 원래부터 하나님과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것이 잘못 사용되어 하나님을 대적할 때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슬람의 아쉬아리파는 이런 점에서 인간 이성에 대한 극단적인 부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쉬아리파는 코란이 창조되지 않아 처음도 없고 끝이 없는 영원성을 갖는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코란은 아쉬아리파에게는 영원한 것이지만 코란에 쓰인 글자들, 잉크, 종이 등은 창조되었다고 간주했다. 그런데 무으타질라파는 이런 글자들의 근원(원래 뿌리)까지도 창조되었다고 간주한다. 그러므로 후자는 사상과 철학의 한 흐름이었고 특히 페르시아, 그리스 철학의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전자는 여러 지역에서 온 무슬림들이 코란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일부 구절을 우회적으로 해석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슬람 신비주의는 두 개의 학파가 있다. 순수한 종교적 접근 방법을 취하는 무리와 철학적 접근 방법을 취하는 무리가 있다. 전자의 경우, 유명한 알가잘리가 대표적이며 후자는 ‘내가 진리다’라고 하여 죽임을 당한 아랍인 할라아즈가 대표가 된다.


무슬림들이 코란을 우회적으로 해석하는 가장 좋은 예이다. 그러므로 중동 무슬림들에게는 성경을 너무 문자적으로 해석했을 때 그들의 코란 해석 방식과 달라 또 다른 이해의 벽을 낳을 수 있다. 결국 동일한 아랍어를 사용하지만 아랍 기독교인과 아랍 무슬림들 사이에서는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신학적 어휘, 사상적 차이, 세계관의 차이가 있었다.


무슬림들은 천국으로 갈 백성(아을 잔나)인지, 지옥으로 갈 백성(아흘 안나아르)인지는 이 땅에서 모른다고 주장한다. 단지 “알라여! 용서를 구합니다”라는 말을 자주 되풀이하며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잘못했다고 반복하면 알라가 혹시 들으시고 용서해 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단 악한 일을 했다고 생각이 들면 곧 선한 일을 행하여 알라가 자신의 악한 일을 깨끗하게 지워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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