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고려, 맞춤선교 개발 필요하다
상태바
상황고려, 맞춤선교 개발 필요하다
  • 운영자
  • 승인 2007.08.07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프간 피랍사태’이후 해외단기선교봉사활동에 대한 변화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매사에 ‘안전’문제가 강조되면서 현지 상황과 활동여건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안전한 봉사를 제1규칙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 한 예이다. 이를 위해 이미 예정된 해외단기봉사계획을 전면 취소하거나 모든 일정을 현지관계자에게 일임하는 교회들도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외선교봉사활동에 대한 안전제일주의가 필요한 것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캄보디아의 경우, 지난 달 17일 캄보디아 종교청이 발표한 선교금지령이 단기해외선교봉사단원들의 활동 반경을 더욱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 한 예이다. 최근 일주일간의 의료봉사를 마치고 돌아온 국내 모 선교단체 의료봉사단의 경우, 거의 모든 활동은 실내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캄보디아 당국이 종교단체의 야외집회와 가정방문전도행위, 선교목적의 선물제공 등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중국과 러시아로 떠난 봉사단들도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중국으로 떠난 모교단 청년 봉사단원들은 중국에서 예정된 대규모 집회 일정을 모두 취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정부가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자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선교사를 대거 추방하는 세밀 작전을 수행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러시아에서 10일간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최근 귀국한 모교회 봉사단도 공공장소에서의 프로그램을 취소했다고 한다. 최근 대만으로 떠난 모교회 단기 봉사팀은 현지에 안전 총괄팀을 운영하며 안전사고 예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봉사단원들은 가족과 교우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현지에서 교회 홈페이지에 일일 사역보고를 띄운다고 한다. 또 휴대전화 로밍을 신청, 수시로 가족과 통화하는 이들도 예년에 비해 부쩍 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해외선교봉사활동에 대한 변화조짐을 보는 해외의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번 아프간 피랍사건을 계기로 한국의 해외선교방식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시사주간타임지가 7월 27일 보도한 바 있다. 위험지역에서 피랍과 같은 극단적인 사건이 일어날 수 있지만 피랍자를 쉽게 구출할 수 없다는 것을 체험하게 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한국교회의 선교방식에 대한 외부의 비판제기도 변화의 요인으로 꼽고 있다. 탈레반의 한국인 피랍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한국교회와 신자들이 극심한 tm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점도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피랍자들이 위기에 처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는 무기력감 또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선교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가고 있음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선교지의 상황을 고려한 맞춤선교개발이 시급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