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교회가 통일에 앞장서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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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교회가 통일에 앞장서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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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0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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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근목사<이수중앙교회>

선지자 에스겔이 예언자로 활동하던 시기는 북방 이스라엘이 앗수르에게 망하고, 남방 유다가 바벨론에게 망해서 포로로 끌려갔을 때였다. 이처럼 절망적인 때에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종 에스겔을 통해서 유대민족에게 해방과 통일의 비전을 주셨다.


“인자야 너는 막대기 하나를 취하여 그 위에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 자손이라 쓰고 또 다른 막대기 하나를 취하여 그 위에 에브라임의 막대기 곧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쓰고 그 막대기를 서로 연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


이스라엘 민족통일은 하나님과 선지자 에스겔의 공동작품이었다. 독일민족의 통일도 하나님과 교회의 공동작품이었다. 당시 독일 통일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소련의 고르바초프를 통해서 개혁개방 정책을 채택하게 함으로써 동서의 냉전구조가 무너지게 하신 것이다. 그리고 서독교회의 통일 노력과 헌신은 참으로 눈물겨웠다. 서독교회는 총예산의 20%에 가까운 예산을 동독교회를 돕는 일에 썼다. 서독이 1972년부터 통일된 1989년까지 1044억 5천 마르크, 63조원을 썼다고 한다. 그런데 정부는 18조원만 지원했고, 무려 45조원을 민간인이 담당했는데, 이 엄청난 기금의 대부분을 교회가 앞장서서 모금했다고 한다.


한국교회는 우리민족의 통일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첫째로 교회는 범 교단적으로 북한 돕는 일에 앞장 서야하겠다. 개인, 개 교회, 개 교단 중심의 지원을 지향하고, 한국교회 이름으로 해야한다. 식량을 보내고, 병원과 의약품 공장을 세우고, 북한의 산업을 일으켜 세우는 등,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한다. 한국교회가 따뜻한 동포애를 발휘해야겠다.


둘째는 한국교회는 남과 북이 원수 된 장벽을 헐고 모든 계층이 서로 화해하고 통일을 지향해 나갈 수 있도록 갈라진 국론을 하나로 모아가야 한다. 지금 통일에 대한 국론 분열이 대단히 심각하다. 여당과 야당의 대결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 청소년들의 통일의지가 너무나 빈약하다. 북한 돕기 운동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자는 58.5%에 이르지만, 참여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도 41.5%나 된다. 한국교회는 안으로 갈라진 국론을 통일하고, 통일의지를 다져가면서, 북한 당국자와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줌으로써 남과 북,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가야겠다.


셋째는 남과 북의 교회가 앞장서서 각계각층의 활발한 교류, 상호교환 방문과 경제, 문화협력을 증진시켜 가면서 상호 이질감을 해소하고, 동질감을 극대화시켜 나가야 하겠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의 협조를 얻어 한민족의 통일 의지를 세계에 알리고, 이해 당사국들의 동의를 얻어냄으로써 통일에 대한 외적인 장벽을 헐어갈 뿐만 아니라, 그들을 통일의 협조자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민족이 가장 암울했던 1980년대 초반부터 당신의 교회( KNCC)를 통해서 이미 우리민족이 하나 되는 통일 운동을 시작하셨다. 남북정상의 평양상봉과 6.15 공동선언은 우리 민족의 평화통일을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이르게 했고, 그 후 발걸음은 느리지만 꾸준히 통일을 위한 노력을 진행시켜 왔다. 그리고 최근에는 한반도 통일의 이해 당사국들이 북핵문제를 풀기 위해서 6자 회담을 만들어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완전한 통일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겠으나, 우리 민족의 통일은 하나님의 손안에서 이미 시작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이 통일을 위해서 한국교회를 사용하시길 원하신다는 것을 잊지 말자. 머지않아 통일의 새아침은 밝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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