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종교개혁을 선포해야 합니다”
상태바
“제2의 종교개혁을 선포해야 합니다”
  • 송영락
  • 승인 2007.07.25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목협 대표회장 손인웅목사, 한기총-교회협 통합 강조

“21세기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생명의 위기입니다. 한국교회의 추락은 생명을 살리는데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하나님나라 실현을 위해 신앙과 신학의 지평을 넓혀 역사, 문화, 지역사회를 살리는 일에 주력해야 합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2대 대표회장을 맡은 손인웅목사(덕수교회)는 지난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낮은 자리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달려왔던 한목협이 이제는 ‘지도자들의 내려놓음’과 ‘믿음과 생활의 일치운동’을 전개해 나가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손인웅목사는 “지난 7월 8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려던 ‘대부흥 100주년기념대회’는 앞으로 100년의 한국교회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위해 제2의 종교개혁을 선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교회의 90%는 근본주의에 가까운 보수교회이다. 그동안 보수교회들은 교회성장을 주도했지만 아쉽게도 하나님나라를 축소하는 결과를 낳았다. 사랑과 믿음이 같이 가야 하는데 믿음만을 강조한 결과이다. 행함을 통해 남은 반쪽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손목사는 강조했다.

 

교회의 연합과 일치에 더욱 노력할 것을 언급했다. 한국교회가 비판을 받는 것은 교단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 2백여개의 교단에서 선출된 총회장 출신만도 2천명이 넘는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하나가 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한국교회가 하나로 힘을 합치면 굉장한 에너지가 분출된다는 사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고 말한 손목사는 “이번 기념대회를 기점으로 한국교회가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자들과 성도들을 깨우고, 개혁을 이룰 새로운 세력을 형성하는데 주력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특히 대의명문 아래 양보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다고 언급한 손목사는 이번 기념대회에서 보여준 교단장들의 양보와 협력에 희망을 걸고 있었다.

 

오랫동안 ‘한 지붕 두 가족’을 통해 한기총과 교회협을 하나로 묶기 위해 노력해 왔던 손목사는 “이번 기념대회도 두 기구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목사는 많이 지쳐있었다. “한기총과 교회협을 하나로 묶는 일에 사실 개인적으로 지쳤습니다. 최근 잘 될 것 같으니까 양 기구가 안되겠다고 합니다. 양 기구의 실무진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서로 냉정하게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교단장들이 힘으로 밀어붙이면 안됩니다. 함께 나눌 수 있는 주제를 뽑아내야 합니다.”

 

21세기가 요구하는 한국교회의 과제는 통일문제라고 평가한 손목사는 투명한 대북관계를 위한 ‘창구단일화’를 제안했다. 북한을 돕는 교단, 선교단체를 하나로 묶어 파트너십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회개와 갱신을 강조한 손인웅목사는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후속 프로그램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