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6월 민주화 정신 계승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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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6월 민주화 정신 계승해야”
  • 이현주
  • 승인 2007.06.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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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항쟁 20주년 기독교계 의미 조명 ...기독교위원회 9일 인간띠 잇기 행사
 

한국사회의 민주화를 이끌어낸 6월 항쟁 20주년을 맞아 기독교계가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기억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6월 항쟁 20주년 기념 기독교위원회는 지난 9일 2천5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당시 민주화의 진원지였던 향린교회와 광화문, 서울 성공회대성당을 V자로 잇는 인간띠 잇기 행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당시 암울했던 군부독재 정권을 회고하면서 지금 이 땅에 허락된 민주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 지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6월 함성으로 이룩한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사회 경제적 불평등 심화와 수구냉전적 사고와 관행, 민주개혁세력의 분열 등 안타까운 현실을 극복하는데 다시 힘을 모아야한다”고 강조했다.
 
CBS 특집좌담 통해 교회의 과제 모색
 
한편, CBS는 6월항쟁 20주년 기념 특집 좌담을 마련하고 오충일목사와 이만열박사를 초청, 한국교회의 과제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9일 오전 방송된 6월항쟁 특집 좌담에서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은 “정작 당시에 예연자적 사명을 감당하며 민주화에 앞장섰던 한국교회가 지금은 기독교 정체성과 영성을 잃어갔다”고 비판했다.


이박사는 “해방직후 정권과 유착해 눈총을 받았던 교회가 5.16쿠테타 이후 예언자적 사명을 회복하며 민주화운동을 시작했고 신군부 등장 이후에도 민주주의를 지켜내려는 노력을 해왔다”며 교회의 민주화 역사를 되짚었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한국교회를 부정적으로 지켜본 이만열박사는 “100년 전 평양 대부흥이 윤리적인 회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처럼 지금의 한국교회도 윤리를 먼저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6월항쟁 당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이던 오충일목사는 “우리사회의 민주화 역사에 한국교회가 있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기억해야 한다”며 “개인의 신앙을 넘어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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