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된 상황, 창세기적 사회복지로 선교 실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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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된 상황, 창세기적 사회복지로 선교 실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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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3.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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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시목사<한기장 복지재단 이사>


70-80년대 교회가 억압적 정치상황에서 자유함을 선포하고 실천하는 출애굽기 해방 운동적 사회선교실천을 하였다면 21세기 변화된 시대는 창세기적 사회선교실천을 요구하고 있다. 창세기에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물음 넷이 있다. 첫째, 네가 어디 있느냐?(창3:9) 둘째, 네 아우가 어디 있느냐?(창4:9) 셋째, 네 이름이 무엇이냐?(창32:29) 넷째, 네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창16:8) 이다. 그것은 이 시대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물음이다. 그 네가지 물음에 대한 응답이 필요하다. 첫째는 세계와 시대 상황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며 둘째는 이 시대의 ‘아우’에 대한 돌봄과 지킴이 역할이며 셋째는 정체성에 대한 재확인이다. 넷째는 푯대와 방향을 분명히 하고 운동성을 되살리는 것이다. 네가 어디 있느냐에 대한 응답으로서 시대상황에 대한 인식은 앞에서 다루었다. 뒤의 세 물음에 대한 응답으로서 교회의 역할만 언급하겠다.


섬김과 나눔은 교회의 본질이다. 그 깃발을 분명히 내걸어야 한다. 70-80년대 진보적교회가 생동하였다면 운동이 살아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운동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운동의 방식은 달라져야 한다. 안티 운동보다는 세우는 운동이며 섬김과 나눔 운동이며 사람을 살리는 운동이어야 할 것이다. 고령화 사회, 양극화의 그늘에서 신음하는 백성들에게 복지선교운동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 다양한 복지사업을 담아낼 그릇으로서 복지선교운동이 필요하다.


하나님 선교(Missio Dei) 신학에 기초한 선교정책의 재해석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선교가 선교의 주체로서의 하나님의 이니시아티브를 강조한 것은 옳으나 상대적으로 공동체로서의 교회의 응답과 책임성에 대한 부분이 약하다. 개인적으로 선교하시는 하나님의 부름에 결단하고 행동하고 고난현장으로 갈 수 있는 신학적 토대는 되었지만 공동체의 섬김과 나눔으로서 실천 토대로서 한계가 있다.


하나님의 선교신학이 갖고 있는 올바른 통찰을 살리되 새롭게 해석되고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교회는 변화된 사회, 피조물이 신음하는 이 시대에 이런 교회이며 이렇게 간다라는 뚜렷한 지표를 교회구성원과 세상을 향해 밝혀야 한다.


사회복지전문성 속에 고립되어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방향성을 공유하고 함께 가는 운동성과 정체성 있는 인재를 기르고 발굴해야 한다. 이미도 현장에서 보석처럼 섬김과 봉사의 길을 잘 가고 있는 바알에 무릎을 꿇지 않는 700명이 있을 것이다.


기업인, 문화적 전문가, 의사 등 평신도 전문가를 발굴하자. 현재 복지사업에 대한 교회의 참여욕구는 매우 높다. 이를 섬김과 나눔 운동의 동력으로 이끌어내어야 할 것이다. 교인은 교회에 십일조를 내고 교회는 섬김과 나눔 사업에 최소한 십일조 운동을 해야 할 것이다. 요즘 기업에서도 사회공헌팀이 가동되고 있다. 교회가 타자를 위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 세상을 위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


변화된 시대에 같은 노래만 불러서는 감동이 없다. 변화된 시대에는 새 리듬이 필요하다. 급증하는 복지수요에 맞춰 복지실천운동 세우자. 새로운 운동으로 승화된 섬김과 나눔 운동 만들자. 이것이 교회 본질인 동시에 이 시대 신음하는 피조물이 학수고대하는 복음의 사역일 것이다. 고령화와 양극화의 그늘에서, 정보화의 쓰나미와 와 생태 위기의 사막화 속에서 이 시대의 ‘아벨’은 죽어가고 있다. 네 아우가 어디 있느냐는 하나님의 물음 앞에 교회가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 발뺌 해서는 안될 것이다. 아우 지킴이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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