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운동과 그리스도의 사랑 실천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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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운동과 그리스도의 사랑 실천운동
  • 현승미
  • 승인 2006.12.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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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웅목사<덕수교회>

성령의 역사는 생명을 살리는 사랑의 능력이다. 성경이 원하는 하나님의 일꾼은 생명의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이다.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은 사랑으로 충만한 사람이다.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 성령은 생명살리기 운동의 주체와 능력부여자가 되었다. 생명의 영이신 성령의 능력을 받은 성도들은 사랑의 능력을 받기 때문에 생명살리는 역사를 일으킨다. 그런데 자신의 힘으로 선교와 봉사를 실천하려고 하면 이는 인본주의자들의 공덕쌓기와 자아실현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교회의 모든 사역은 인간의 생명을 살리는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명의 복음을 실천하는 사역이 되어야 한다.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모든 사역이 이러한 공덕쌓기와 자아실현의 수단과 구분되는 점은 바로 모든 사역의 동력을 성령으로부터 공급받기 때문이다.


초대교회의 복음증거와 섬김과 나눔의 사역은 성령강림의 은총을 입은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의 강력한 능력을 받아서 돌덩어리같았던 이기적 자아가 깨어지면서 자신을 비웠을 때 사랑의 샘이 폭발하여, 그 충만함이 넘쳐흘러서, 그 사랑의 힘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역사였다. 생명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교회가 든든해지며, 든든해진 교회가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사역을 감당한 것이다. 성령의 능력을 받아서 성령의 뜻대로 실천하는 디아코니아로 인해 구원의 역사와 치유와 회복과 성숙의 열매들이 열려서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실현되는 것이다. 1907년 한국교회 대부흥운동은 생명의 성령의 역사였다. 2007년에는 사랑의 성령께서 한국교회를 복음을 실천하는 사랑의 역사로 일으키게 하실것이다.


기독교 영성이 황폐해지면 사랑이 메말라지기 때문에 교회는 마른 뼈와 같이 생명력을 잃게 되고 결국에 가서는 세상으로부터 버림을 당하게 된다. 그리고 교회가 없는 세상 또한 황무지처럼 변하여 파멸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생명살리기 운동은 성령의 사역이라는 전제아래 강력한 영성훈련과 사랑실천운동을 병행해 나가야만 한다. 기독교영성운동은 자신을 비우고 사랑을 실천하는 섬김과 나눔의 운동으로 열매맺어야 한다.

영성(Spirituality)이란 단어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겠으나 그것이 “교회 안에서 성령의 역사에 의해 이루어진 하나님 체험”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한 생명살리기 사역을 감당할 성도들의 영성수련(Spiritual Exercises)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지나온 2000년 동안 서방 기독교를 돌아보면 초기교회의 신앙을 계승하고 중세의 수도원운동을 통해서 여러 가지 형태의 영성수련을 높은 수준으로 행함으로써 교회가 그 시대와 그 사회와 역사 속에서 상당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고 그 결과 기독교 문화를 꽃피우고, 기독교적인 가치관이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다고 본다. 그러나 16세기경의 서방교회가 제도교회로서 교권주의와 세속주의에 빠지면서 영성훈련이 약화됨으로 타락하게 되었고 그 결과 종교개혁운동이 일어난 것이다. 종교개혁 후에도 신앙심이 약해졌을 때 경건주의 운동이 일어나서 교회를 새롭게 하여 세상을 변화시켜 나갔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존재가 튼튼해지도록 철저한 영성훈련을 한 후에, 여러 가지 생명살리기 사역훈련을 해야 하며, 그 위에 성령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의지해야만 하나님의 나라가 구체적으로 실현될 것이다.


성령충만으로 복음이 선포될 때,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고, 복음이 사랑의 능력으로 실천될 때 비로소 생명이 풍성한 하나님 나라가 실현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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