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아동 없는 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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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아동 없는 나라를 꿈꾼다”
  • 현승미
  • 승인 2006.12.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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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맞아 ‘빈나2020운동’ 펼치는 부스러기사랑나눔회
▲ 빈곤가정 아동의 결식, 결손, 소외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빈곤아동과 가족이 세상의 중심에 당당히 서는 그날을 꿈꾸는 (사)부스러기사랑나눔회가 20주년을 맞이해 그간의 사역을 되짚어보고, 새로운 비전을 향해 재도약하기 시작했다. 지난 9일 창천감리교회에서 그동안 부스러기사랑나눔회를 통해 빈곤가정의 아동청소년의 결식, 결손, 소외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쏟아온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함께 하는 시간을 갖고 ‘빈나2020운동’을 다짐하는 자리를 가졌다.


‘빈나2020운동’은 말 그대로 2020년까지 빈곤아동, 결식아동이 없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 이 운동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의 대표 강명순목사는 아이들이 굶어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2004년 12월 대구에서 4살짜리 아이가 굶어죽었어요. 지난해엔 태어난지 사흘밖에 안된 아이가 분유가 없어 죽고 말았어요. 아직도 이 땅에 굶어죽는 아이가 있다니 사회복지사로서, 목사로서, 빈민 활동가로서 한계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절망감에 밤새도록 눈물을 흘린 그는 ‘빈나 2020운동’을 시작했다.


‘빈나 2020운동’의 목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 사회단체와 기업과 개인이 함께 참여하여 빈곤아동, 결식아동이 한 명도 없는 나라를 2020년도까지 단계적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처음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대부분 너무 거창하다거나 무모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제 설명을 들으면 이내 공감하고,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곤 하지요.”


18세 이하 빈곤아동수 1백만명. 기초생활보장수급권 자녀 30만명. 신용불량자, 차상위 계층 사각지대 자녀 47만명. 차하위 계층 자녀 20만명, 그 중에서 학교에서 급식비 못내는 결식아동이 30만명. 충격적인 수치지만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영국은 1997년부터 2017년까지 20년동안 빈곤아동 0%를 이루겠다고 합니다. 국가 차원에서 무료 급식과 무료 교육, 무료 의료지원, 빈곤가족 수당과 아동 수당 등 제도적인 세제개혁까지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강목사의 바람은 이미 체계적인 단계를 밟아가고 있으며 지난해 300여만원의 모금액까지 마련됐다.


강명순목사는 1972년 대학 2학년 여름방학 때 서울 창동 빈민지역의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빈민운동의 길을 걸어왔다. 86년 부스러기선교회를 세우고 이를 오늘날 ‘부스러기사랑나눔회’로 키웠다. 이 사이에 안산 빈곤현장으로 내려가 예은청소년 문화쉼터와 예은여성학교를 열고 대안교육을 하는가 하면 예은교회 전도사로 안산시립 청소년쉼터 원장으로 ‘빈민운동’에 매진해왔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일뿐이라고 말하는 그에게 불가능은 없어 보인다. 그와 그가 이끄는 부스러기사랑나눔회를 통해 반드시 ‘빈나2020운동’이 성공할 것을 미리 예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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