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볼 예배의식
상태바
생각해 볼 예배의식
  • 운영자
  • 승인 2006.11.02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찬환 목사<백석대 교수>


주일예배는 통상적으로 예식서에 기록되어 있어 통일되어 있으나 다른 임직식이나 예배당 입당 또는 헌당식 등의 식순은 통일된 것이 없다.


본래 임직식 때도 권면과 축사정도로 충분하나 요사이는 좀더 지명도 있는 분들을 많이 예배위원으로 해야 큰 교회같고 담임목사가 유명한 것 같이 보이려고 격려사란 새로운 순서와 더불어 축사도 여러 명 넣어 어딘지 성스러운 의식보다는 세상냄새가 더 난다. 거기에다 지역 유지까지 등장하여 행사의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다.


지난번 어떤 곳에서는 이런 식순의 권면, 축하, 격려 순서가 무려 10명도 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다보니 “축사는 짧은 것이 명 축사입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고 미리 권고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심지어 1분, 2분씩 시간의 제한을 주는 경우까지 있었다. 혹은 권면이나 격려사, 축사의 순위나 배열 그리고 그 내용이 무엇인지 잘 구분이 되지 못하여 민망한 경우도 있다.


우선 내용부터 알아보자. 권면이란 권(勸)자는 권면하다, 가르치다는 의미로 옳은 일에 힘쓰라는 뜻이다. 면(勉)자는 힘쓰다, 권면하다의 뜻으로 이 순서는 많은 경륜을 가진 분이 맡아야 한다.


다음 축사의 축(祝)자는 빌다, 축하하다의 의미며, 사(辭)자는 말씀하다는 의미로, 이 뜻은 축하하는 말씀이며 또 한가지는 하나님께 비는 말씀도 된다. 통상 축하하는 말씀으로 통용된다. 다음 격려사의 격(激)자는 분발하다, 격려하다는 의미로 힘쓰고 격려하는 뜻이다. 려(勵)자도 힘 살리는 것을 뜻한다. 힘쓰고 격려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순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경륜이나 경력을 많이 가진 어른이 권면을 하며 격려사 역시 마찬가지다. 좀더 본인과 가까운 사이까지도 할 수 있는 것이 축사(祝辭)가 될 것이다. 다음 축도도 어른이 하는 것이며 설교는 대표성을 띈 분이 하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설교를 제외한 권면이나 격려사, 심지어는 축사시간에 성경을 읽고 설교하는 모습을 종종 보았다. 의식은 간소하면서도 진지하게 은혜롭게 진행되어야 한다. 또한 10명이나 가까이 되는 인원을 한 사람씩 축복기도해 주고 안수기도를 개별적으로 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시간의 낭비와 함께 참석자들은 지루해져 예배 분위기를 흐리게 하는 것을 본다. 또한 당회장이나 노회장(안수위원장)은 안수할 때 손을 맨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 이제 한국교회는 과감하게 이벤트성의 의식에서 탈피하고, 보다 본래의 예배의 의식에서 이탈되지 않았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