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9개 미전도종족 복음화 위한 북미주 선교전략 한국에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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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9개 미전도종족 복음화 위한 북미주 선교전략 한국에 첫 선
  • 이현주
  • 승인 2006.10.2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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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GMS, 미국 선교전략가 초청, FTT국제선교세미나 개최
 

선교의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보다 궁극적으로 현지인에 의한 교회개척을 목적으로 한다. 전 세계에 복음을 접하지 못한 종족은 모두 3천 4백여개. 10년 전 한국에서 열린 GCOWE대회에서 미전도종족 복음화가 제안됐지만 이렇다 할 결실을 거두지는 못했다.


불모지에 복음을 들고 들어간다는 것은 엄청난 헌신을 요구한다. 선교에의 열정만을 가지고 막상 미전도종족을 만나더라도 3~4년을 버티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현지의 문화와 정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선교사를 꾸준히 후원하고 관리하는 ‘협력선교’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오륜교회에서 개최된 FTT(Finishing The Task)국제선교세미나는 바로 이 ‘협력선교’의 모델을 한국에 소개하는 자리였다. 한 교회와 한 선교단체가 부딪히는 한계를 협력으로 극복하자는 것이었다. 이미 북미주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비접촉 미전도종족 복음화’ 전략을 소개한 미국 선교계는 미전도종족 선교열망이 한국교회에서도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비접촉 미전도종족 복음화’는 지난 2000년 빌리그래함 집회에서 제안됐다. 이 자리에 모인 미국 남침례교 선교부와 CCC, 그리고 프론티어즈 등 미국내 교단과 선교단체들은 ‘미전도 종족 입양’에 대해 논의했고 지상명령 완수를 위해 새로운 그룹을 조직했다. 중요한 것은 지상명령 완수(FTT)라는 이름 아래 모든 교단과 선교단체들이 이권을 버리고 성과위주의 선교에 협력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FTT 사역을 한국에 소개하기 위해 방한한 이들 역시 미국에서조차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선교 전략가들이다.

지난 23일 첫 세미나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선교전략가는 모두 5명. 미국 남침례교 선교부 총재 제리 랜킨과 국제CCC 부총재 폴 에쉴만, 전 남침례교 선교부 총재이자 현재 FTT사역을 전담하고 있는 에이베리 윌리스, 16.15선교회 크리스 올슨, 새들백교회 피스플랜 담당 스킵 랜프라이드 등이 참석했다.


FTT사역을 소개하며 한국에서도 ‘비접촉 미전도종족 복음화’에 대한 무브먼트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밝힌 이들은 이미 수십차례 회의를 통해 모아진 선교지 정보와 선교전략을 한국에 고스란히 풀어 놓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지상명령 완수를 위해 우선적으로 복음화해야할 미전도종족은 3천4백종족 중 6백39개. 인구 10만 이상의 그룹으로 전체 인구 5억4천만명에 달한다. 나머지 2천8백여 종족은 인구 10만 이하의 소수부족으로 4천7백만 명에 불과해 시급성을 따져 639개 종족을 우선 복음화하면 미전도 종족 전체의 95%를 복음화하는 결과가 나온다고 밝혔다.


‘비접촉 미전도 종족’은 종족 내 교회를 개척할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종족을 일컫는다.

제리 랜킨 총재는 비접촉 미전도종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이유로 지리적 장벽과 종교적 장애, 그리고 정치적인 문제를 꼽았다. 안전에 대해 위협이 있고 대다수 문맹종족이기 때문에 개인이나 선교단체 혼자의 힘으로 복음화가 어렵다는 것이다.

랜킨총재는 “이제는 누가 주도하고 누가 이권을 가질 것인가라는 생각을 끝내야 할 때”라고 못 박았다.


선교의 명령은 개인과 교회에 주어진 과제이고 한 종족을 복음화하기 위해서는 20년 이상 준비하고 투자하는 끈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어렵사리 현지에 들어가도 언어와 정치, 문화적 난관에 부딪히기 쉽다는 것. FTT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빠른 결실을 얻을 수 있도록 개교회의 선교자원에 대해 언어와 전략, 정보 등을 제공하는 협력선교를 추구한다. 그리고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 교회와 교단, 선교단체 역시 한 가지 목표를 두고 ‘협력하고 동역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길 희망했다.


새들백교회의 피스 플랜, CCC의 예수영화 프로젝트, 위클리프의 성경번역, 남침례교의 재정지원 등 각각의 전문성이 한 미전도종족 복음화를 위해 단 한명의 선교사를 위해 제공된다는 것은 매력적인 일이다.

이번 FTT국제선교세미나를 주최한 예장 합동 세계선교부(GMS)는 한국교회의 선교 패턴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미 북미주를 중심으로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 FTT운동이 국내에도 확산돼 모든 교단과 선교단체가 협력 하에 미전도종족 복음화에 나서길 기대하고 있다.


639개 미전도종족 복음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동원. FTT본부에서는 한국교회의 선교능력을 높게 평가하며 이 중 50%를 복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개인의 힘으로 버티기 힘들만큼 ‘소진’(Burn out)이 빠른 미전도종족 선교. 이번 세미나는 지상명령 완수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복음화’의 목표를 위해 힘을 모으는 ‘협력선교’만이 대안이라는 점을 거듭 확인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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