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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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입니다”
  • 송영락
  • 승인 2006.09.2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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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기도와 말씀만을 붙잡고 나아가는 대 성 교 회

 

 


10회째 진행된 영적 각성 특별 새벽 기도회로 새벽 기도 300용사 양육

교회발전협의회 조직, 이공일공이천 프로젝트 추진-섬김과 나눔 실천

바다의 조류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기후의 변화와 사람의 환경을 바꿔놓는다.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주는 교회’로서의 사명감당하기를 선택한 대성교회(서울 강서구 공항동 22-3/2662-0228)는 해외선교와 농어촌미자립교회 지원, 불우한 이웃을 위한 고넬료 구제사업 등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처럼 조용하게 성도와 지역사회를 바꿔놓고 있다.

 

대성교회의 부흥의 원동력은 기도와 말씀이다. 오랜 세월동안 고난과 역경을 함께한 1500여명의 성도들은 진리의 말씀으로 양육받아 예배, 교육, 선교,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광야의 혹독한 훈련을 통과하고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스라엘백성처럼 성숙한 교회로 새로운 비전을 품은 대성교회는 “개구리 이 갈듯하다”는 말씀과 기도만을 붙잡고 우직하게 믿음을 지키고 있다.

 

“세상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고 쓴맛 단맛을 다 맛 본 후에야 비로소 성숙한 인격을 구비할 수 있는 것처럼 54세의 장년으로 성장한 대성교회는 많은 시련과 시험 가운데서 연단시키신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고 있습니다.”

 

김홍근 담임목사는 성도들이 그동안 숱한 연단을 통해 배운 것은 ‘신앙의 우직함’이었다고 말했다. 겉은 화려하지 않지만 은근과 끈기로 하나님께 붙들려 살아가는 성도들은 ‘된장찌개’처럼 구수한 냄새를 풍긴다. 기도의 불과 말씀의 불로 자기를 태워버린 성도들은 인스턴트식품에 익숙한 현대인의 모습과 달리 새벽을 깨우고 금요일 밤을 기도로 채우고 있다. 특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영적각성특별새벽기도회’ 기간 동안 많은 성도들이 참여했으며, 며칠동안 지속된 이 새벽기도회는 이미 대성교회를 지탱하고 성장시킨 원동력으로 든든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영적각성특별새벽기도회는 10회째를 맞고 있는데 올해는 9월 11일부터 10월 1일까지 진행됐다.

 

고등학교시절부터 모친의 ‘오직 무릎으로의 신앙’을 본받아 새벽기도를 힘써온 김홍근 담임목사는 40일 금식기도로 무장한 기도의 목회자로서 1996년 6월 1일 위임식 후 “새벽기도 300용사를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이를 위해 7월 1일부터 31일까지 특별새벽기도회를 인도하여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교회는 영적 유기체인고로 단기간에 성숙한 교회로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 조홍연 원로목사의 말처럼 기도의 전통은 10년 동안 변함없이 지켜오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성도의 간증과 체험들이 쌓여왔고, 새벽기도회는 더욱 굳건해 졌다.

 

“이 세상이 어떻게 변한다고 할지라도 말씀은 변하지 않고 반드시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들의 최후의 보루임을 믿습니다. 성도는 교회를 떠나서는 존재의 가치가 없으며 주님의 제단에서 흘러내리는 생수를 풍족하게 마셔야 성령충만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또 대성교회는 교육을 강조하는 교회로 유명하다. ‘대성 성경훈련원 (Dae-sung Bible Training Center)’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대성 성경훈련원(DBTC)은 성경을 통해 대성교회 교인들의 신앙을 보다 확고하게 세워 가고자 설립된 기구이다. 말씀 공부를 통해 가정과 직장 그리고 개인의 삶 속에 말씀을 적용하고 그 말씀대로 실천하기를 갈망하는 성도들은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DBTC는 네 개의 성경 공부반으로 구성되어 있어 각자의 특성에 맞춘 맞춤식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임직 예비자들로 하여금 말씀으로 훈련을 받아 임직자로서의 갖춰야할 자질을 가르치는 ‘임직 예비자 교육’, 직장인을 중심으로 한 ‘목요성경사랑방’, 일대일로 그리스도의 제자를 양육하는 ‘평신도 일대일 제자훈련’, 평신도들이 알아야 할 기본교리를 공부하는 ‘평신도 신앙기초반’이다.

 

김목사는 올해 표어를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요 5:8)로 정할 정도하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변화는 ‘교회발전협의회’를 구성하는 것으로 모아졌다. ‘2010년까지 2천명의 교회로 성장시킨다’는 ‘20102000(이공일공이천)’ 프로젝트를 성취하기 위해 구성된 교회발전협의회 안에는 부흥협의회(팀장:김영식장로), 선교협의회(팀장:김광균, 도종봉장로), 건축협의회(팀장:권순대, 박승호장로), 재무협의회(팀장:권오돈장로)를 설치, 모든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었다.

 

부흥협의회는 예배의 회복, 2000명 달성방법, 각 전도회 활성방안, 사회복지 정책수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선교협의회는 선교정책 전면재조명, 고넬료사업 재검토, 미자립교회 지원방법 등을 고착화된 교회구제사역을 새로운 시대에 맞는 선교방법을 마련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런 내적인 변화만큼 외적인 변화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교회리모델링을 추진하기로 했다. 성도들도 모르는 사이에 쌓여온 권위주의를 버리고 영적권위를 회복할 수 있는 리모델링을 통해 제2의 교회부흥을 이끌겠다는 당찬 계획이다. 이를 위해 건축협의회가 본당 리모델링, 음향 영상시설 신설, 예배앞마당 개조, 교육관 마련, 교회묘역문제 재검토 등을 추진하여 현대감각에 맞는 교회로 탈바꿈을 시도하기로 했다.

 

대성교회의 또 다른 자랑은 섬김과 나눔이 풍성하다는 것이다. 성도들 중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41가정에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성도가 아닌 31가정의 지역주민에게도 똑같은 마음으로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교회에 찾아오는 걸인과 노인들에게 매주 금요일 김밥을 먹을 수 있는 식권을 무료로 나눠주는 ‘사랑의 식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에서 실시하고 있는 지역단체마일리지적립을 통해 생긴 수익금으로 매년 4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 이마트마일리지장학금, 매주 토요일 관내 경로당 10여 곳을 돌며 노인들을 찾아 위로하고 맛있는 간식과 함께 복음을 전하고 있는 경로당방문 등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성장하고 있다.

 

대성교회도 선교하는 교회는 성장한 사실을 체험하고 있다. 일찍이 해외선교에 눈을 돌렸던 대성교회는 1983년 해외복음선교회를 창립하여 23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열방을 섬겨오고 있다. 현재 이상석선교사를 케냐에 파송했으며, 터키, 독일, 파라과이, 일본, 베트남에서 사역하고 있는 7명의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다. 기도로 무장한 대성교회는 기도회, 하나님 나라 확장, 이웃사랑 등 하나님이 주신 사역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모두 감당해 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대성교회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만했다. 1951년 9월 10일 6.25전란의 와중에 북한에서 김정일 공산정권의 폭정과 종교 탄압으로 자유를 찾아 남한으로 내려온 피난민 성도들이 김포비행장 주변에 정착하면서 세워진 교회답게 민족과 운명을 함께했다.

 

대성교회 50년사를 전후반기로 구분하여 보면 초창기는 시행착오로 혼란을 거듭하다가 안전과 개혁이 싹트기 시작했고, 후반기는 안정과 개혁을 성취하고 성장한 기간이었다. 20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교회성장을 이끈 6대 위임목사 조홍연목사는 자연스럽게 후임자에게 당회장권을 이양, 새로운 세기에 어울리지 않게 ‘세습 목회’와 후임자 선정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교회에 모범적인 목회자상을 보였다. 은퇴 당시 조홍연목사는 70세 정년을 3년이나 남겨둔 시점이었다. 은퇴한 후 남은 생애를 교회와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에 전념하기로 결심한 조 원로목사는 그러나 후임자가 소신껏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지리적으로 교회에서 먼 곳으로 이사하고 교회의 절기와 특별한 요청이 있을 때만 예배에 참석할 정도였다.

 

좋은 선배 밑에 좋은 후배가 만들어진다고 했던가. 7대 위임목사로 대성교회의 영적지도자로 21세기 대성교회를 맡게 된 김홍근목사도 욕심과는 거리가 멀었다. 틈만 나면 기도하고 말씀에 매달리는 목회자로 신앙운동에 혼신을 쏟았다. 신앙생활의 기본을 회복하여 초대교회와 같은 영적부흥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고 싶어서다. 기도와 말씀에 충실한 성도들만이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을 키우는 교회만이 다음세대를 준비시킬 수 있다는 김목사의 지론에 따라 대성장학회를 설립하여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내일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과 육성에 최우선을 두고 천국일꾼을 양성하는 일에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대성교회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하나님이 채워주는  2% 부족한 목회자”

 

“2% 부족한 목회자가 되고 싶다”며 ‘8푼의 인생살이’를 삶의 철학으로 선택한 목회자가 있다. 모두들 제자훈련, 셀, G12 등 새로운 목회프로그램을 도입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목회현장에서 ‘부족’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홍근목사는 하나님의 간섭을 통한 밀접한 교제를 나누기 위해서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기본과 느림’을 선택한 김홍근목사는 ‘목회자와 성도의 영성회복’이 절실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영성훈련을 통해 마지막 시대를 이길 수 있는 십자가의 군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목사의 목회철학도 자연스럽게 ‘영성회복과 말씀권위’로 모아졌다.

 

“기도와 말씀만을 붙잡고 우직하게 순종해야 합니다. 말씀의 권위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출석목표보다는 영성중심의 목회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느 시점에서 뒤돌아보면 알찬성장을 맛볼 수 있습니다. 당연한 진리입니다. 진리는 왜곡되어서는 안됩니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목회자라면 다들 저와 같은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을 보면 물량적으로 발전했지만 오히려 뿌리가 약해진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꾸만 퇴보하는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시절부터 모친의 ‘오직 무릎으로의 신앙’을 본받아 새벽기도를 힘써 온 김목사는 40일 금식기도로 무장한 기도의 목회자답게 새벽기도를 통한 영성훈련을 제일 강조하고 있다.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뜨거운 성도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새벽기도 300용사를 주옵소서”라고 외치며 대성교회 7대 위임목사로 사역을 시작한 이후 10년 동안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곤 새벽기도를 직접 인도하고 있다.

 

“8푼의 인생을 살다보니까 늘 부족합니다. 2푼은 하나님이 채워줘야 할 몫입니다. 제가 대성교회처럼 대형교회를 담임하는 것은 기적과 같습니다. 총신대와 총신대신학원, 2년 간의 영국유학이 전부이고 변변한 박사학위도 없는 제가 하나님의 쓰임을 받는 것은 기적과 같습니다. 늘 부족해서 새벽기도, 산기도 등 틈만 나면 하나님께 엎드리고 있습니다.”

 

교인들을 양육하는 것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영성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김목사는 사람의 제자들을 만드는 것에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많은 교회성장 프로그램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하기 보다는 사람의 제자들로 잘못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성경공부와 영성훈련은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시키는 ‘왕도’라고 강조했다. 성령충만한 성도들은 구체적인 삶에서 성도의 삶을 살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 김목사가 강조하는 것은 ‘말씀의 권위’이다. ‘말씀의 종’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강단이 유머나 목회자의 자랑으로 채워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설교는 목회자가 말씀의 권위 앞에 엎드려 떨었던 말씀을 성도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라고 김목사는 언급했다. 목회자는 권위주의가 아닌 영적권위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제 설교는 예화가 별로 없습니다. 말씀을 말씀으로 해석할 뿐입니다. 지루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설교는 공중에 뜬 구름을 잡아서는 안됩니다. 저는 시사성 있는 사건을 말씀에 비취어 현재를 살아가는 성도들이 어떻게 사건을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기독교는 생명의 종교이다. 그래서 성도들이 변질된 것은 전적으로 목회자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김목사는 현대를 살아가는 목회자들에게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었다. 우직스럽게 외로운 길을 선택한 김목사는 ‘목회자는 야전사령관’이면 된다고 말한다. 교회가 비판받는 것은 말씀의 권위가 추락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김목사의 걱정을 통해 한국교회의 미래를 전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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