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와 ‘제3의 부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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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제3의 부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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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9.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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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혁목사<강변교회>


우리는 지금 모두 한국 교회의 부흥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특히 1907년 ‘한국의 오순절’100주년을 바라보는 이 시점에서는 더욱 더 그렇다. 그래서 교단마다 단체마다 부흥 100주년을 맞으면서 특별한 행사들을 계획하며 준비하고 있다.

“부흥사들부터 회개하자”는 기도 운동도 일어나고 있다. 바람직한 일들이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모두 그렇게 간절히 바라는 대로 한국 교회에 ‘제3의 부흥’이 올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입장들을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18 세기 ‘대 각성 운동’(Great Awaken ing)의 주역이었던 요나단 에드위즈는 부흥이 전적으로 그리고 직접적으로 하나님에 의해서 주어지며 인간은 부흥을 가져 오는데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가 이렇게 주장한 데는 그가 1734년부터 1736년까지 ‘굉장히 놀라운 하늘의 축복’을 경험한 데 비해 1737년에는 ‘부흥의 갑작스런 중단’을 경험했기 때문이었다. 에드워즈의 부흥 사역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과 임재에 근거한 것이었다.

반면에 ‘현대 부흥 운동의 아버지’ 라고 불리는 찰스 피니는 부흥이 인간에 의해서 기계적으로 준비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피니의 사역은 철저한 기도와 함께 인간의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한 것이었다.

한국 교회는 그 초기부터 놀라운 부흥과 성장을 경험했는데, 그 중요 요인들을 지적하면 다음과 같다. 민족적 수난이 한 민족의 마음을 깨뜨려 가난하고 애통하고 사모하게 만들었고, 샤마니즘이 한 민족의 마음을 수용적 토양으로 만들었고, 전통적 종교가 죽어갔고, 기독교가 민족 해방의 세력으로 들어왔고, 전래된 기독교가 성경과 기도를 중요시하는 복음적인 기독교였고, 한 민족이 학문에 열심이어서 성경 공부를 열심히 했던 점 등이었다.

우리는 지금 모든 것이 급변하는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과연 한국 교회에 ‘제3의 부흥’이 올 것인가를 질문한다. 이 중요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우리는 우리 자신의 소원이나 생각이나 계획이나 판단에서 찾을 수는 없다. 우리는 이 중요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지난 날 하나님께서 시대마다 부흥과 각성을 주셨던 그 상황들과 여건들과 방식들을 살펴보고 분석하면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신약과 구약 성경에 나타난 대표적인 부흥 운동은 에스겔 37장에 기술된 ‘마른 뼈들의 소생 사건’이며, 사도행전 2장에 기술된 ‘오순절 부흥사건’ 이라고 하겠다. 또 교회 역사에 나타난 대표적인 부흥 운동은 1735년대의 요나단 에드워즈에 의해서 일어난 ‘대각성운동’과 1907년대 길선주 목사에 의해서 일어난 ‘한국의 오순절 부흥 운동’을 들 수 있다.

지난날 하나님께서 시대마다 부흥의 축복을 보내신 하나님의 손길을 더듬어 살피면서, 그때의 상황들과 여건들과 방식들을 살펴보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오늘날 한국 교회에 또 다른 부흥을 보내시기 위해서는 첫째, 하나님께서 부흥의 도구들로 사용하실 만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필요로 하며, 둘째, 한국 교회가 정치성을 배제하여야 하고 셋째, 대중적이고 과시적인 모임을 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흥을 사모하는 우리들이 무엇보다 가장 힘써야 할 것은 ‘처절한 회개’와 ‘성결한 삶의 회복’이다. 전도의 기술, 목회의 기술, 교회 성장의 기술을 배우기 이전에 처절한 회개와 성결한 삶의 변화를 사모하고 실천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우리 모두 기도와 회개와 말씀과 교제와 삶의 변화와 사랑의 봉사를 추구하고 사모하면서 하나님께서 다시 보내실 제3의 부흥을 사모하며 기다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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