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결산-고신] 개혁그룹 제도권 대거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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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결산-고신] 개혁그룹 제도권 대거 진입
  • 공종은
  • 승인 2006.09.2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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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 3개월 정직·신대원특별조사위 구성

예장고신총회(총회장:권오정목사)가 교단 내 개혁파 그룹들의 제도권 진입과 함께 개역개정판 성경과 21세기 찬송가의 사용을 결의하면서 모든 공식 일정을 폐회했다.

고신 91회 총회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개혁파의 제도권 진입. ‘판이 바뀌었다’고 표현될 정도로 하루아침에 정치판의 흐름이 뒤집어졌다. 고려학원 문제와 관련, 그동안 고신총회 내에 잠재돼 왔던 총회 임원진과 고려학원 이사들에 불만이 그대로 표출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개혁그룹 역시 보수권 그룹들의 만만찮은 저항과 움직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개역개정판 성경과 21세기 찬송가의 사용 결정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그러나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고신총회로서는 예상되던 분위기는 아니었다. 신학교육부는 당초 개역개정판 성경의 번역상의 문제를 들어 성경을 사용하지 않기로 헌의했지만, 이를 뒤집어 성경의 사용을 요청한 대한성서공회의 청원을 받아들이는 한편, 이에 대한 사용은 개체 교회에 맡기기로 했다.

21세기 찬송가 또한 별다른 토론 없이 보고를 받고, 이왕 사용할 찬송이라면 받아 들여 사용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어 별다른 반대 없이 사용이 가결됐다. 찬송 또한 성경과 마찬가지로 사용에 대한 부분은 개 교회가 알아서 시행하도록 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관심을 끄는 부분은 극한의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고려신학대학원의 교수간 대립 문제 해결을 위한 ‘신대원 교수에 대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는 점이다. 특별조사위원회는 교수들의 목사 제명과 보직 정지, 법정 소송 등으로 인한 극한 대립을 해결하기 위해 구성된 것으로, 위원들의 조정과 결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신대원 문제 해결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을 기대했던 고신대 신학과 교수와 신대원 교수들의 순환 근무제도 신학위원회에 맡겨 1년 동안 더 연구하기로 했다.


총회 총무 임종수목사의 3개월 정직 처분은 고신총회의 오점. 총회는 20일 오전 회의에서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된 비공식 문건에 대한 전권위원회 보고를 받고, 총무 임종수목사에 대한 3개월 정직을 결정했다.

임종수목사가 교육인적자원부에 비공식적으로 제출한 문건은 임총무를 고려학원 이사장에 선임해 달라는 내용으로, 전권위원회는 당초 총무 임종수목사에 대한 이사직과 총무직 해임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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