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교인이 개신교 침입 기물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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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인이 개신교 침입 기물파손
  • 윤영호
  • 승인 2006.09.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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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내 종교갈등 심각
 

 

레바논의 한 가톨릭 교인들이 같은 지역 내에 있는 침례교회를 무차별 공격해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이 지역 한인선교사가 긴급하게 전했다.


이 선교사에 따르면, 레바논 마론파 가톨릭 교인들이 베이루트 근교에 새로 건축하고 있는 독립 침례교회를 공격, 교회비품들을 부수고 약탈하는 한편 무방비 상태에 있던 교인들을 무차별 폭행해 이 가운데 한 명이 갈비뼈를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며 당시 상황을 상세히 알려왔다. 마론파 가톨릭교회는 로마 동방교회와 정식 교류하는 교회로 알려져 있다.

피해를 입은 침례교 레이몬드 아부-메카헬목사(35)는 당시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경찰에 연락을 했지만 도착한 경찰은 이 공격자들을 제지하거나 체포하는 대신 오히려 부수어야 할 물품을 알려주는 등 폭행을 돕기까지 했다며 분개하고 나섰다.

관계자들은 이번 폭력사태가 레바논의 전쟁난민들을 받기 위해 침례교회가 건물을 신축한데서 그 원인을 찾으며 겉으로는, 피난민 보호와 관련해 침례교회와 가톨릭 사이에 격한 논쟁이 있어 이 문제가 폭력사태의 이유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 관계자들은 침례교회가 새로 이주하면서 가톨릭교회의 교인들이 적지않게 침례교회로 옮겨오면서 불화가 일어난 것으로 본다며 이번 사태는 다분히 교세확보를 유지하려는 마론파 가톨릭교회의 무절제가 낳은 사태라고 이 선교사는 덧붙였다.

이 선교사가 전한 것에 따르면, 공격에 가담한 자들은 침례교회 차량의 타이어를 찔러 난도질하고 교회 문과 유리창을 부수며 교회 내부 음향장치들을 훔쳤으며 두려움에 떨던 여성 교인들을 구타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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