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맞는 기성, 자생교단의 신학과 역사 집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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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 맞는 기성, 자생교단의 신학과 역사 집대성
  • 이현주
  • 승인 2006.08.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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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결교회 신학부터 100년사까지 5년째 학술 정리작업 진행
 
 

오는 2007년 교단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이정익목사)가 성결교회 신학과 100년 역사를 집대성한다.


지난 1907년 일본에 세워진 동양선교회(OMS)를 직접 찾아간 김상준과 정빈 두 명의 전도자에 의해 창립된 한국성결교회는 동양선교회의 후원에도 불구하고 선교사에 의한 교단 이식이 아닌, 자생적 교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주장을 펼치기엔 교단 신학과 역사적 근거가 다소 부족했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이에 따라 기성은 지난 2002년부터 서울신학대 교수 등 신학자들로 구성된 신학연구위원회를 조직하고 100주년에 맞춰 본격적인 연구작업을 전개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성결교회 신학 용어 사전’을 시작으로 올해 6월 ‘성결교회신학 역사적 유산 자료집’이 발간됐으며 ‘성결교회 신학’과 ‘성결교회 100년사’가 교단 100주년 기념대회에 맞춰 잇따라 출간될 예정이다.

성결교 100년 역사와 신학의 정리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자생교단으로 성결교가 갖는 의미와 그로 인해 수립된 한국적 성결신학이 정리된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또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이라는 성결교 4중 복음 가운데 신유를 교리로 볼 것인가라는 논란을 종식시킬 연구 결과물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선보인 ‘성결교회 신학용어 사전’은 신학적 개념뿐 아니라 성결교회가 많이 사용하는 성령세례, 온전한 구원, 사중복음 등 총 60여 가지 항목의 신학용어를 정리해 놓았다.

‘성결교회신학의 역사적 유산 자료 연구집’이 갖는 의미는 더욱 크다. 지난 100년동안 나온 주요 논문과 신학적 문헌을 신학자들이 8차례에 걸쳐 토의하고 분석했다. 역사신학과 성서신학, 조직신학, 실천신학 등 총 8개 분과별로 분석한 논문이 816편. 거의 모든 성결교회의 연구논문을 분석한 셈이다.


역사적 유산자료 연구집은 ‘활천’ 등에 실렸던 성결교회의 논문들의 핵심개념과 역사-신학적 의의를 논의하고 소논문으로 압축함으로써 100년간 소개된 신학자료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이 작업을 거친 위원회는 내년 초 1천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성결교회 신학 책자를 발간하게 된다.

신학적 성과물에 이어 100년사 편찬은 형제교단인 예성의 분열 후 역사까지 담아낼 예정이어서 기대된다.


성결교회역사연구소가 추진하는 100년사는 성결교회 창립기와 1930년대 성장기, 시련기, 해방 후 기성과 예성의 역사 등으로 분류된다. 분열 후 역사는 기성과 예성측에서 각각 정리할 예정이어서 객관적인 자료가치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기성 100주년기념사업위원회는 신학과 역사 정리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서울신대와 함께 학술발표회와 국제심포지엄을 마련하는 등 의미있는 100주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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