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향년 89세 일기로... 민주화와 종교 화해에 헌신
지난 11일 호흡 곤란으로 의식을 잃고 삼성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강 목사는 89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영안실에 마련됐으며 경동교회 장으로 21일 발인 예정이다. 경동교회(담임:박종화 목사)는 이미 지난 13일 주일에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왔다.
고 강원용 목사는 1917년 함경남도 이원에서 태어났으며 1945년 해방 직후 `선린형재단`을 창립해 기독교 청년운동을 펼쳐왔다.
해방 후 신학의 길을 걷기 시작한 강목사는 1948년 한신대를 졸업하고 김재준목사의 뒤를 이어 한국기독교장로회 경동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전개하며 진보적 메시지를 설파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에큐메니탈운동에 참여했으며, 65년 크리스찬아카데미를 창설하면서 민주화운동과 사회 선교를 전개하는 등 진보 신앙의 대표적 인물로 명성을 높였다.
고 강원용 목사는 또 대화문화아카데미를 설립, 종교간 대화운동을 통해 화해를 모색했으며 최근 `생명`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마지막 목회의 여정을 걸어왔다.
장지는 남한강 공원 묘지며 유족으로는 김명주 사모와 장녀 혜자, 차녀 혜원 등 2녀와 대화문화아카데미를 이끌고 있는 강대인 소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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