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과 목표 제시 ‘전 교회적 선교비전’ 공유되는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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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과 목표 제시 ‘전 교회적 선교비전’ 공유되는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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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1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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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철호선교사<선교한국 상임위원장>


사도행전에 나타난 교회 모임의 형태는 집에서 소규모로 떡을 떼는 일과 성전에서 대규모로 모이는 일이 동시에 일어났다.

또 예수님께서도 한꺼번에 5,000명에게 말씀을 가르치시고 먹이시는 사역을 하셨다. 따라서 어떤 형태의 집회도 완전하거나 어떤 형태의 모임도 항상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없다. 모임의 형태에 따라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한국교회는 60년대 이후 교회 성장의 박차를 가하기 시작할 즈음부터 대형집회를 통해서 수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전과 헌신을 이끌어 내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70-80년대에 있었던 엑스폴로대회와 빌리그레함전도대회 등은 한국교회 성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그 이후 계속된 대형집회들을 통해 한국교회는 많은 성장을 해 왔다.

올 여름에도 꽤 많은 대형집회들이 있었다. 평양대부흥을 다시 한번 이루기 위한 again 1907년 전국대회,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주최한 선교대회, 감리교 세계대회, 릭워렌목사초청집회, 선교한국 2006대회 등 많은 대형집회들이 개최되었다. 내년 2007년은 평양부흥 100주년이 되는 해이므로 더 많은 대형집회들이 개최될 것이다.

대형집회의 역할은 먼저 집회를 통해서 중요한 방향과 목표가 제시되고 전 교회적으로 공유되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있다. 예를 들면 again 1907 대회를 통해서 한국교회에 부흥의 불길이 다시 한번 일어나게 하는 일에 힘을 모우게 되거나, 세계선교대회를 통해서 앞으로 25년간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선교의 방향을 제시하는 일 등은 대형집회가 가지는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대형집회를 통해서 새로운 사역의 모델이 제시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최근 선교한국대회에서는 1-2주 가는 선교여행보다는 1-2년 단기선교에 젊은이들이 헌신할 것을 강조하고 단기선교사 헌신자들을 배출함으로서 선교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새로운 선교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대형집회를 통해서 우리 스스로의 역량을 서로에게 확인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함께 모임으로서 개인이나 개 교회가 혼자 할 수 없는 일들을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된다.

대형집회가 가지는 또 한 가지 중요한 역할은 바로 연합이다. 성경은 하나 됨과 연합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대형집회를 통해서 연합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연합함으로서 얻어지는 시너지를 사역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물론 모든 대형 집회가 다 건강한 것은 아니다. 대형집회가 가지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대형집회를 통해서 사실이 왜곡되거나 과장되거나 잘못된 내용이 확산되는 문제도 있다. 또한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개최된 대형집회를 통해서 특정한 여론을 형성해 가려는 시도를 하는 경우도 있다.

혹은 몇몇 개인에 의해서 주도된 대형집회를 통해서 개인이나 특정한 단체의 세력을 확산하려는 경우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대형집회는 한국교회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대형집회를 통해서 동의되고 공유된 사역의 방향과 목표 그리고 힘이 개별 교회와 개인의 사역을 통해서 구체화되고 실제화 될 수 있는 사후조치까지 온전하게 마련될 때 대형집회는 그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할 것이다.

올 여름에 그랬던 것처럼 내년 여름에도 많은 대형집회가 있을 것이고, 그것을 통해 한국교회는 한층 더 성장된 모습을 보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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