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교회협 부활절연합예배 평가회, 내년 예배 공동 주최 합의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가 화해와 일치를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박종순 목사·이하 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박경조 주교·이하 교회협)가 공동 주최한 예배로 관심을 모았던 올해 부활절연합예배가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대형 교회 위주의 참석과 일관성 없는 행사 진행 등에 대한 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기총과 교회협은 이날 회의를 통해 ‘2006년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의 해체를 선언하는 한편, 2007년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를 교회협 주관으로 개최하되 교회협과 한기총이 공동 개최할 것을 공식 선언했다. 또한 이와 함께 7월 중으로 양 기구가 예배문작성위원회와 양 기구의 일치위원회를 중심으로 기획위원회를 구성한 후 8월 중으로 2007년 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 조직을 완성하기로 했다.
예배위원회는 부활절연합예배 평가를 통해 ▲예배의 순서를 두 공동 주최 기관의 대표들과 참여 교단들의 대표들과 평신도, 어린이들이 골고루 맡은 점 ▲예배의 통일성을 기하기 위해 부활절 주제 해설, 부활절 예배 교독문, 예배 기도문, 공동 설교문,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문, 남북교회 공동 기도문 등을 미리 작성한 것 ▲행사 준비와 진행을 위해 준비(조직)위원회와 예배위원회를 구분해서 책임을 분담하게 한 것 등을 긍정적인 점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한기총과 교회협 대표들이 순서 담당자일 뿐 실제로는 4개 교회(명성·여의도순복음·사랑의·온누리교회) 중심의 연합 예배였다는 점 ▲주제 해설, 공동 기도문 그리고 공동 설교문(메시지)이 완성된 후 이에 기초한 연합 예배의 정신이 반드시 행사 진행에 일관성 있게 반영돼야 했는데, 설교자와 기도자들의 내용 변경으로 그렇게 하지 못한 점 ▲예배 시간이 너무 길었고, 예배 기도와 특별 기도가 모두 길었다. 제 2부 찬양과 기도 순서도 너무 길었고 즉흥적이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편 이날 보고된 바에 의하면 올해 부활절연합예배에는 각 교단 분담금과 개 교회들의 지원금, 예배 헌금 1억1천6백여 만원 등을 포함해 전체 5억6천4백70여 만원이 수입됐으며, 지출로는 시설비 8천46만원, 장소 사용비 9천6백여 만원, 운영비 2천9백여 만원, 직원 급여 7천여만원 등을 포함해 4억4천6백여 만원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예배 헌금 전액은 북한 어린이 결핵퇴치 등에 사용되게 된다.
그러나 방송사 중계료와 성가 악보 등에 대한 미지급금이 8천35만원으로 남아 있어, 올해 예배 또한 8천만원 정도의 빚을 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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