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인들은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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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인들은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
  • 김옥선
  • 승인 2006.05.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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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촌 혼혈인에 대한 다큐멘터리 제작한 두레방 유영님 원장

 

▲ 두레방 유영님원장

“기지촌내에서 상처와 아픔을 갖고 살아가는 혼혈인들에 대한 권리를 찾아 줄 때입니다.”


두레방 유영님 원장은 지난 10일 홍대앞에서 기지촌을 배경으로 태어난 혼혈인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있다 There is’의 공개 상영회를 통해 혼혈인에 대한 특별법이 제정되고, 그들에 대한 보상과 사회복지적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년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된 ‘있다 There is`는 미군주둔으로 인해 형성된 기지촌과 그 안에서 생명으로 잉태된 존재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이다. 한국 땅에서 이방인 아닌 이방인으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은 폭력과 자살충동으로 오히려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유영님 원장은 “제작과정에서 예상치 못했던 상황들이 발생해 지연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마침 혼혈인에 대한 관심이 고조 된 때 상영회를 가질 수 있어 다행이다”고 전했다.


유원장은 “그동안 기지촌 여성들에 대한 보이지 않는 ‘분리정책’이 기지촌을 잊혀진 존재로 만들고 있지만 소수라도 분명히 살아 숨쉬는 혼혈인에 대한 적절한 배려와 국가차원의 정책을 형성하는 것이 상영회의 목적이다”고 밝힌다. 유원장은 여력이 되는 대로 어느 모임에서나 기지촌내 혼혈인의 실태를 알릴 것을 다짐하며 이들에 대한 사회적 지지기반을 형성할 필요를 제기한다.


유원장은 1997년부터 두레방 활동을 시작해 여성인권회복과 성매매 근절과 기지촌 내 목소리를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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