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점검불량, 성도간 치유할 수 없는 상처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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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점검불량, 성도간 치유할 수 없는 상처 남겨
  • 송영락
  • 승인 2006.05.10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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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교회차량 사고가 늘고 있다
▲ 목회자의 과로가 교통사고 부른다

최근 교통사고로 소천한 에던교회 원로목사 윤낙중목사의 교통사고 이후 개 교회들은 교회차량 운영에 더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는 교회의 교통사고는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교회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교역자와 성도, 성도와 성도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 때문이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교회 내 교통사고의 유형은 졸음운전, 차량노후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무보험, 자격미달자의 운전으로 인한 미흡한 사고처리로 치유할 수 없는 깊은 상처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 교통사고가 운전미숙, 졸음운전, 차량점검불량 등 조금만 주의하면 충분히 줄일 수 있었던 사고들이다.

 

“강원도 홍천군 서면 동막리 널미재고개 내리막길에서 45인승 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를 벗어나 3m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소재 모 교회 소속 성도 20여명이 다쳤다.”

“전북 김제시 서해안 고속도로 하행선 목포 지점 119km 부근에서 교인 임 집사가 몰던 교회 승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갓길에 서 있던 대형 화물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개혁총회 총회장을 역임했던 윤낙중목사(에덴교회 원로목사)가 소천했다.”

“강서의 모 교회는 45인승 버스가 브레이크 파열로 앞서 가던 승용차의 트렁크를 들이 받고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와 탑승자는 부상으로 병원에 후송됐다.”

“전남 영암군 신북면 금수 삼거리에서 김 모 성도가 몰던 완도 모 교회 25인승 버스가 마을 입구 표지석을 들이받고 넘어졌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사 김 모 성도와 성도 24명이 중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개 교회는 대형버스부터 소형승용차에 이르기까지 여러 종류의 차를 소유하여 심방, 야유회, 교육부서여행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비해 누구나 운전할 수 있는 교회차량에 대한 관리와 관심은 여전히 소홀한 편이다.

 

교회의 차량사고는 심방과 야유회시즌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특히 하루에 여러 집을 방문해야 하는 심방시즌에 가벼운 접촉사고부터 추돌사고까지 다양한 유형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심방예배인도와 운전을 도맡은 교역자들의 졸음운전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새벽예배를 인도한 피곤한 몸으로 장거리운전을 할 경우, 졸음운전은 대형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사고는 대부분 인사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교회전체의 우환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하나의 유형은 차량노후문제다. 교회 차량은 영업용택시와 버금갈 정도로 많이 뛴다. 1년에 5~6만 킬로미터는 보통이다. 게다가 여러 교역자와 성도들이 운전을 하기 때문에 차량노후는 급속하게 진행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차량을 점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상태다. 엔진오일 불량, 브레이크 파손, 바퀴 파손 등 단순한 불량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교통사고가 교회에 가장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고로 인한 배상 문제. 미숙한 사고처리로 교역자와 성도, 성도와 성도끼리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성도 누구나 운전할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하거나 연령별로 운전이 가능한 보험에 가입했거나 교역자만 가능한 보험에 가입했을 경우 운전자에 대해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교회가 따로 대책을 세운다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모든 성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전부다.

 

한국교회 현실과 달리 서구교회는 대부분 교회들이 안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건물을 비롯한 교회 재산의 보험 가입, 교역자를 비롯한 교회 직원·교회학교 어린이들의 안전과 교통사고 예방에 힘쓴다. 미국 아이오와주 갈보리 침례교회는 직원들에게 별도의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교회 안전을 관리하기 위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교회학교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CCTV를 설치하고 자원봉사자를 배치할 뿐만 아니라 교회학교 버스 운전사에게도 별도의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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