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가능한 사회적 ‘여건’ 만들기에 교회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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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가능한 사회적 ‘여건’ 만들기에 교회가 나서야
  • 김옥선
  • 승인 2006.04.0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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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출산현상, 교회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 온누리교회는 `헬로맘`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들의 출산을 적극 돕고 있다.

<하>출산과 양육은 교회가 돕는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자신의 백성들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언약이 후대로 계승되어 이 땅을 하나님의 뜻대로 다스리고 충만케 하길 원하시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인은 자녀가 삶의 복인지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으며 산업적인 경제논리에 의해 출산을 포기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


온누리교회 정웅규 목사는 “생명은 하나님만이 허락하실 수 있다. 사람이 생명을 갖고 싶어도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으시면 가질 수 없는 것”이라며 “자녀를 통해 하나님의 형상을 배우고, 자기 자신을 위한 계획과 섭리를 알 수 있다”고 밝힌다.

저출산이 문제화되면서 사회 곳곳에서 출산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가임대상 여성들은 ‘구호’가 아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한다. 아이를 임신하는 순간부터 의료비 등 기하급수적인 비용이 자녀 양육비로 쓰여지기 때문이다. 또한 양육의 책임은 여성들에게 전가되기 일쑤여서 여성들은 직장과 아이양육의 기로에 서서 고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제 교회는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계획하시고 신묘막측하게 지으신 자녀의 출산과 양육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할 때다. 얼마전 출범한 ‘생명과 희망의 네트워크’(대표:김삼환 목사)는 교회를 지역사회에 개방해 방과 후 학교 등으로 활용하는 ‘교회 울타리 낮추기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개교회중에서 강변교회(담임:김명혁목사)는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세자녀 이상 가정에 대해 축하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양육비지원도 도입했다. 전주 새중앙교회(담임:홍동필목사)는 지난 1월부터 셋째 아이를 출산하면 50만원, 넷째 70만원, 다섯째 1백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조용기목사)는 저소득층과 맞벌이부부를 위한 ‘여의도순복음어린이집’을 개원했고, 신촌성결교회(담임:이정익목사)는 자체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등 출산과 양육을 돕기 위해 구체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외에도 상계동에 위치한 꽃동산교회는 임신을 준비하는 사람과 출산을 준비 중에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 10시 30분부터 태아부 예배를 갖고 있다. 태아부 예배는 태교에서부터 자녀양육, 가정사역까지 포괄해 산모들에게 영적인 공급을 원활히 하는데 목적이 있다.

태아부 담당 김광언목사는 “산모들이 하나님의 자녀로써 존재와 정체성이 정립될 때 부모의 신앙과 유산이 그대로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고 밝히고 “뱃 속에 있을 때부터 성경적인 교육을 시킨다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전인격적으로 건강한 아이가 태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서빙고동의 온누리교회는 출산사역팀을 따로 두고 헬로맘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좋은 태교는 예배다’ ‘엄마 뱃속의 10달의 기간은 세상에서 10년의 교육과 같다’는 표어를 갖고 산모들이 예배를 통해 출산에 대한 두려움을 해결하고, 건강한 자아상을 회복하는 시간으로 인도한다.

또 온라인상의 커뮤니티(http://mytown .cgntv.net/hellomom)를 운영해 각종 자료제공부터 중보기도에 이르기까지 산모들의 필요전반을 돕고 있다.

내수동교회는 성년부의 예배와 성경공부를 돕기 위해 4세이하의 아이들을 위한 ‘안아조’ 유아들을 위한 ‘놀아조’, 초등학생들을 위한 ‘뛰어조’로 아동부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부모가 영적으로 깨어있어야 가정이 화목하다는 생각에 기반을 두고 가정회복사역의 일환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동부 공은영전도사는 “아이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통로”라며 “아동부를 섬기면서 결혼과 가정, 자녀양육에 대한 소망을 기도로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오히려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많은 교회와 단체들이 저출산의 문제에 눈을 뜨고 천국의 모델로서 가정을 성장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회 프로그램들은 주일에만 그치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출산증대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교회가 좀더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실천적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교회가 그동안 축적해왔던 양육시스템을 세상을 향해 열고, 교회의 시설을 개방해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고 도움받는 공간이 돼야 한다.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교회가 될 때 복음화를 향해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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