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8주년 특집] 색다른 신문이 교회 이미지를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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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8주년 특집] 색다른 신문이 교회 이미지를 높여준다
  • 송영락
  • 승인 2006.02.09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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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나무교회, 열린교회 깔끔한 디자인으로 ‘감성신문’ 발행, 따뜻한 이미지 줘

TV나 신문에서만 광고를 접하고, 관공서나 기업만이 홍보를 하던 시대는 지났다. 일상의 삶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수많은 광고를 접한다. 광고와 관련이 없을 듯한 조그만 구멍가게도, 초등학생도 ‘1인 미디어’인 현재,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타인에게 자신을 알리려는 홍보물을 만든다. 광고와 홍보가 일상이 되어버린 시대.


이미 기업의 제품들은 감성공학을 도입, 단순히 제품 사용성만을 고려하기보다는 그 제품이 지니는 감성적인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비록 교회가 시대의 변화에 뒤쳐진 조직이기는 하지만 이젠 디자인을 통해 선교하는 시대적 가능성을 새롭게 검토해야한다고 교회성장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감성의 세대가 교인의 주류를 이루는 시대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성장하는 교회의 공통점은 ‘이미지 마케팅’을 적절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기독교의 색채를 띠지 않으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는 ‘소책자’나 감동적인 사랑이야기를 담은 ‘교회신문’은 교회의 이미지를 높여주는데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서울 광염교회(조현삼목사)는 ‘감자탕교회 이야기’를 제목으로 4페이지 분량의 주보를 발행, 좋은 교회이미지 알리는데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매주 수만 부를 발행하여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서울의 여러 지역에 배포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새안산레포츠교회(김학중목사)도 4페이지 분량의 깔끔한 주보를 발행, 기존 주보의 틀을 벗었다.



세련된 교회신문으로 감성세대 공략하라


주보의 단계를 넘어 양질의 교회신문을 발행하는 교회들이 늘고 있다. 강서구에 위치한 큰나무교회(임종수목사)는 ‘큰 나무 이야기’란 제호로 타블로이드 4페이지 분량의 계간지를 발행하고 있다. 뛰어난 디자인과 전면 칼라신문으로 읽을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세련된 편집으로 현대감각에 맞는 교회소식, 지역주민을 위한 교회행사, 잔잔한 감동을 주는 칼럼 등은 친근감 있는 교회이미지를 만들어 주고 있다.


또 열린교회(김남준목사)는 1995년부터 월간으로 신문을 발행할 정도로 일찍 교회신문에 관심을 가졌다. 현재 12페이지의 분량의 ‘열린교회신문’을 발행하고 있으며, 내용면에서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교회소식, 설교, 주일학교 소식, 새로 등록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향기나는 마당, 행복한 만남, 간증 등 다양한 교회소식을 실어,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교회이미지를 심어가고 있다. 또 전면 칼라로 상당한 수준의 편집디자인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랑의교회의 ‘우리’, 온누리교회의 ‘빛과 소금’은 신문의 수준을 넘어 매달 잡지를 발행하고 있다. 이 잡지들은 3만부 이상 발행될 정도로 교인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한국교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처럼 현재 주보로 시작한 간행물들은 교회 신문과 잡지 형태의 교회신문으로 발전하거나 지역사회주민들과 돌려보는 사회보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홍수 때에 마실 물이 없듯이 구태의연하고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교회간행물의 범람과 유치하고 효과 없는 간행물들은 독자들의 외면과 무시로 인해 휴지통으로 직행하게 된다.

고정관념 사로잡힌 교회간행물 범람, 독자들의 외면과 무시로 제자리 못 잡아

이제는 양의 시대가 아니라 질의 시대다. 한 장의 주보, 한 장의 교회신문이 교회문화를 바꿀 수 있다. 교회 간행물이 바로 서지 않고는 교회의 이미지를 바로 세울 수 없다. 전파매체는 수용자의 메시지 선택을 제한 하지만, 인쇄매체는 도달범위가 넓고, 번역, 재판 등의 복제성을 갖는다. 수용자에게 거의 무한한 매체 선택의 기회를 부여한다. 인쇄매체는 문화의 보호성과 전달성 및 창조성을 갖는다.

교회신문을 시작함에 있어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교회 지도자들과 교인들 모두가 교회신문의 필요성을 공감해야 한다는 점이다. 발간을 결정하면 편집방침을 정하고 발간 목적을 설정하며, 지면배분과 발행일 등의 구체적인 원칙을 잡아야 한다.


인쇄매체 편집은 다소 전문적인 영역을 요구하므로 기획력, 문장력, 디자인 안목,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에 대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가능하다면 이러한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전담 부서를 둘 수 있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정보의 홍수 시대에 교회 인쇄매체가 얼마나 읽히고, 어떤 내용이 인기가 있는지에 대한 냉철한 시각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재원 확보도 중요하다. 보통 4페이지 타블로이드 2만부 정도 발행할 경우 8십만원 내지 1백만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 전면칼라로 발행하는 것이 좋은데 흑백과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교회신문들은 월간, 격월간, 계간이어서 최근 뉴스를 다루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교회신문은 철 지난 소식들을 정리하여 기록해 두는 일기장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소식 뒤에 숨겨진 새로운 의미성을 찾아내고, 적시성을 찾아내야 한다.

독자들은 가까운 곳에서 일어난 사건에 더 큰 관심을 갖는다. 먼 선교지에서의 일들도 심리적으로 가깝게 여기도록 보여줘야 한다. 교회신문은 근접성은 없어도 교인들의 신앙생활에 영향을 주는 사건, 인물, 정보를 찾아 다뤄줘야 한다.

그러자면 소속교회라는 틀을 벗어나 지역사회와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을 대상으로 하여 교회의 사역과 교인들의 신앙관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을 찾아 의미를 객관적으로 찾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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