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세계관에 근거한 직업의식교육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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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세계관에 근거한 직업의식교육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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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2.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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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지성이 말하는 한국사회 현황’


김태황 교수<천안대 경상학부>


청년 실업 문제는 노동력 수요 공급의 구조적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청년 실업의 증가는 개인의 경제력 상실일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 새로운 노동력의 공급을 통한 노동의 사회적 확대 재생산이 원활하게 지속되지 못함을 의미한다.

2005년 9월 현재 청년층 실업률은 7.2%로(실업자 수 33만6,000명) 경제활동인구 전체의 실업률 3.6%의 2배에 달한다.

그러나 정부의 청년실업종합대책은 단기 일자리 제공, 해외 취업지원, 중소기업 유휴 일자리 충원, 창업 지원 등 노동시장의 수요 측면에 역점을 두고 있다. 보다 적극적인 청년 고용 촉진 대책은 노동시장의 공급 측면에서 진로 및 직업 지도 강화, 대학의 경쟁력 강화하고, 노동시장의 인프라 개선 측면에서는 취약 청년층 개인별 종합 취업 지원 서비스 개선, 직업 및 고용 정보의 생산과 보급 확대 등의 대책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청년층 실업자와 취약 계층의 고용을 촉진시키기 위한 일자리 지원 사업은 사업별 중복 투자와 취업 연계성의 부족으로 실효성이 미미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궁극적으로 개별 기업과 개인 근로자의 고용 촉진 프로그램 참여도의 향상이 필요하다. 청년 실업대책의 실효성을 부분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는 교회의 역할은 기독교 세계관에 근거한 직업의식 교육의 활성화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

교회 공동체의 ‘몸’은 다양한 분야 전문 인력들의 ‘지체들’로 형성되어 있으므로 다각적인 교육을 위한 풍부한 인적자원 기반을 갖추고 있다. 교육 시스템은 개별 교회의 자원들을 연합하여 범교회적 차원에서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학 또는 휴가 기간을 이용한 청년층 대상 수련회를 산업 탐방 및 체험 중심 프로그램으로 운영함으로써 영성과 직업의식 훈련을 연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교회공동체는 근로 체험 및 경력 형성 프로그램을 개발해 근로경험과 경력을 실질적으로 보완해 줄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

교회 구성원들 가운데 다양한 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기업체들을 연계하여 자율적인 근로 연수, 파트타임 근로, 인턴십, 임시 계약직 근로 등을 안정적 일자리 확보 차원이 아니라 경력 형성 차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일대일 대응 연계 방식은 산업 부문 선호도와 기업 풀(pool)에 따라 기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인턴십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회의 재정 지원을 검토하거나 무급화를 통해 정착시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기독교적 경제관과 직업관에 대한 선행 교육이 뒷받침되어 프로그램의 본질과 목표가 분명하게 공유되고 추구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은 교회의 부분적인 노력은 개별 교회 차원이 아니라 교회 연합체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이 효과적이며, 가칭 ‘청년고용지원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 센터의 운영 재정은 교회 연합체의 부담으로 하되 운영 인력은 청년 자원봉사자를 활용함으로써 봉사자에 대한 경력 형성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용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청년층 실업해소와 고용 촉진을 위한 가능한 교회의 역할은 교회의 본질적 요소가 아니므로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기독교 세계관에 의한 직업 활동을 보편화시키고, 심화되고 있는 청년 실업문제를 중심으로 국민 경제에 대해 교회 공동체가 봉사해야 하는 역할은 적극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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