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를 준비하는 교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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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를 준비하는 교회들
  • 윤영호
  • 승인 2005.11.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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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자 구원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 만발    

추수감사주일인 20일 교회들의 준비가 한창이다. 이번 추수감사주일은 예년과 다르게 교회이미지와 지역선교에 초점을 맞춘 것들이 유독 눈에 띤다.

재정적으로 탄탄한 교회는 지역주민 가운데 소외층 초청형식으로 예배를 드리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현재 복음사역에 열심인 전직 대중가수 등 연예인들을 초청해 지역민과 콘서트 형식을 빌어 감사주일을 지키고 있어 시선을 끈다.


수원중앙침례교회(담임:고명진목사)는 지역주민 가운데 소외층과 지역유지 및 기관장 등 유력인사를 함께 예배에 참석시키는 감사주일로 지키고 있다.

눈에 띠는 부분은 ‘공동예배’가 아니라 교회인근 불우이웃들과 시설들을 포함해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 청소를 담당해온 환경미화원, 탈북자, 외국인근로자, 소년소녀가장 등 모두에게 추수감사주일 선물을 하나하나 증정한다는 점이다.


지난해의 경우 수원중앙침례교회는 1부예배 전후인 오전6시30분 약500여 환경미화원을 교회로 초대해 식당에서 식사를 대접하고 예배 후 선물을 전달했었다. 그리고 2부예배 시기인 오전 8시 초청받은 전투경찰 300명에게 식사와 예배 후 선물을 전달하는 한편 경찰청에 감사절 선물을 전달했다.


이처럼 수원중앙침례교회는 3부 예배 시간인 오전10시30분경 탈북자나 외국인근로자 등을 초청하는 등 매 예배시간에 초청대상을 순차적으로 방문하도록 해 하나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보여준다.

이 때 교회입장에서 가장 세심하게 준비해야 할 것은 초청받은 사람들이 교회에 올 때 이들을 잘 영접할 책임부서를 지정하는 일이다. 벌써 수년째 이같은 봉사를 해온 이 교회는, 남전도회와 여전도회가 일사분란하게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예산은 1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지영락교회(담임:배성식목사)는 지역주민들이 친근하게 생각하는 교회상 수립이 목회의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감사주일은 이같은 목적을 달성하는데 매우 좋은 기회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음악콘서트’이다. 교인이나 지역 불신자 모두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기회로 생각했다.

지난해 이 교회는 대중가수 출신이면서 현재는 신앙생활에 열심을 보이는 장미리 권사, 장은아 집사, 장재남 집사 ‘남매가수’를 포함해 박강성 집사, 강인원 집사, 김종찬 전도사 등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을 초청해 콘서트로 진행했다. 반응은 물론 폭발적이었다고 한다.


수지영락교회는 감사주일이 낀 11월 한 달 4주 동안 이들 가수를 초청, 1시간~1시간 30분 동안 간증과 찬양의 순서로 많은 결실을 얻을 수 있었다. 가수 초청비용과 선물비를 포함, 1천만 원 이상의 재정지원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향린교회(담임:조헌정목사)의 감사주일 예배는 개신교 교회력인 11월 셋째주일보다 한 달 여 앞선 10월을 전후해서 드린다.

이유는 우리나라의 감사절인 ‘추석’에 맞췄기 때문이다. 이 교회는 미국식 교회력과 우리나라의 형편이 일단 다르고, 최근의 추수감사절의 경우 상업화 되는 경향 때문에 한국의 추석을 감사절로 지키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을 것으로 여겨 이같이 옮겨서 지킨다고 했다.


이 교회의 자랑거리는 개신교식 성가찬양대 외에 교인들이 조직한 국악실내악단 ‘예향’(국악선교회, 국악반주단)이다.

외부 전문가 초빙이 아니라 순수교인으로 조직돼 이제는 수준급으로 성장한 예향은 추석감사절기 때 빼놓을 수 없는 향린교회의 자랑이다.

따라서 국악으로 예배할 뿐만 아니라 예배 후에는 교회마당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추석의 즐거움을 표현하는 ‘주민축제’로 이어진다.


어린이와 함께 진행되는 예배에는 어린이 사회자가 나서는가 하면 어린이들에게 재미를 더해주기 위해 어린이설교가 장년설교에 앞서 진행, 두 편의 설교를 듣는 감사절예배로 드린다. 각종 캐렉터로 분장한 교인들이 교회주변 거리를 예향의 찬양반주와 함께 행진하면 주민들도 흥에 겨워 우리가락의 춤을 추며 교인들과 하나가 되는 풍경을 연출한다고 한다.


이번 추수감사주일을 맞는 우리나라 교회들은 지역주민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기 위해 다양한 장르와 컨텐츠를 동원해가며 복음을 증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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