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나눔의 균형이 `부흥의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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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나눔의 균형이 `부흥의 뿌리`
  • 송영락
  • 승인 2005.10.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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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교회에서 50년 동안 1300여 성도로 성장한 `영등포교회`


 

꿈과 비전을 통해 희망을 만들어 가는 교회,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를 키우는 교회. 신앙으로 성장하는 영등포교회는 뜨거운 교회·교육·선교·구제에 충실한 교회, 말씀을 소중히 여기는 교회다.


영혼구원에 대한 열정으로 모아진 꿈과 비전을 갖고 있는 영등포교회는 ▲1만 성도, 국내선교사 1천명 양성, 1백명 해외선교사 파송 ▲노년층을 위한 실버타운 건설 ▲가출 청소년 등 젊은 세대를 위한 효율적 프로그램 운영 ▲인터넷 전도 개발 및 전도팀 운영 ▲가정파괴를 막고 치료를 위한 가정보호팀 운영 ▲외국인노동자 선교회를 통한 선교사 양성 ▲카자흐스탄 모슬렘 등 소수민족 교육 및 선교활동 ▲중국 내 아동복지 기구 설립을 통한 지원사역 등 하나님의 지경을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특히 영등포교회는 거리 노숙자를 위해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는 등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2일 새벽에도 서울역에서 노숙자 8백여명에게 아침식사를 대접했다. 이날 식사대접은 영등포교회가 매월 둘째 주일을 절약헌금의 날로 정해 유치부 어린이부터 모든 성도들이 1천원 이상을 헌금, 이를 모아 마련한 것으로 담임목사를 비롯해 자원봉사 28명의 찬양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도와 찬양, 식사대접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식사대접은 노숙자뿐만 아니라 절약헌금 및 봉사에 참여한 성도들에게도 기쁨을 줬다. 이처럼 영등포교회가 큰 꿈과 비전을 갖게 된 것은,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기도를 생활화하며 성결한 삶을 실천하는 성도들이 세운 교회이기 때문이다. 영등포교회 부흥의 원동력은 말씀과 기도뿐만 아니라 지역과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나눔에 있었다. 하나님은 영등포교회가 어려운 이웃을 섬길 수 있도록 끝없는 축복을 부어주셨다. 


올해 교회 설립 희년을 맞아, 합천에 50주년 기념교회를 설립한 영등포교회는 창립 이후 변함없는 믿음으로 교회부흥과 지역사회 복음화에 헌신하고 있다. 영등포교회는 보릿고개의 배고픔이 남아있던 시절, 가난한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교회가 되기 위해 1955년 3월 10일 하나님의 은혜로 세워졌다. 


설립 초기 천막교회였지만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한 천국 그대로였다. 아이들의 재갈거림, 애절함이 담긴 간구들, 목회자의 열정적인 말씀 선포, 아멘으로 회답하는 성도들…. 이 모든 것이 정겨웠다. 젊음의 활기, 자그마한 음식 하나도 나누려는 사랑이 영등포교회에는 있었던 것이다. 이 사랑과 나눔은 50년 동안 변함없이 전해지고 있다. 비록 사람과 시대와 세대가 바뀌었지만 영등포교회는 설립 당시의 사랑과 나눔을 변함없이 실천하고 있었다.



이렇게 나눔과 사랑의 교회가 되기까지 여러 번의 시련을 극복해야만 했다. 첫 번째 시련은 교회를 세운 박민규전도사의 소천이었다. 교회 부흥을 위해 시작한 40일 금식기도였지만 박전도사는 교회부흥의 결실을 보지 못하고 아쉬운 이별을 고했다. 위로의 하나님이 필요했다. 성도들은 눈물로 기도했고 새로 파송된 목회자들은 최선을 다해 교회와 성도를 섬겼다.

눈물의 기도하는 자녀들을 외면하지 않는 하나님. 하나님은 영등포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간구를 외면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새로 임명된 교역자들과 젊은 청년들은 한 마음으로 교회를 섬겼다.

이런 믿음의 기초로 세워진 영등포교회는 지역에 꼭 필요한 교회, 지역을 섬기는 교회, 지역 복음전파의 교두보로 성장해 갔다. 특히 강선영목사의 부임은 새 도약의 계기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강목사가 부임했던 87년은 교회가 다소 정체상태를 겪던 시절이었다. 침체 극복을 위해 택한 방법은 바로 교회 건축이었다. 교회 건축을 비전으로 성도들을 한마음 되게 하는데 주력했다. 이미 해병대교육기지교회, 서부교회, 동부교회를 건축했던 강목사의 추진력은 대단했다.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그래 해보자’는 자신감으로 바뀌게 했고, 건축비 문제도 슬기롭게 극복했다. 부임 4달 째 시작한 불가능한 교회건축을 일궈낸 것이다.


“하나 된 성도들의 헌신은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없었다면 결코 하나님의 성전은 이뤄질 수 없었죠.”


교회 건축은 이후 성장의 밑바탕이 됐다. ‘내 집을 갖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었다’는 한 성도의 고백과 주변 사람들에게 ‘저기 보이는 교회가 바로 내 교회’라고 자랑하는 성도도 생겨났다. 모두가 교회 건축이 이룬 결실이었다.


자신감을 회복한 교회는 성장하기 시작했다. 매년 100여명의 성도들이 새롭게 늘었다. 장년성도 1300여명, 어린이를 포함한 1574명의 성도의 교회를 일구게 된 것이다.


여기에 성경말씀, 기도, 주일성수, 십일조, 전도 등 기본적인 신앙의 삶을 강조하는 강목사의 목회는 성도들을 변화시켰고, 영등포교회는 더욱 내실 있는 교회로 성장하게 했다. 모이기에 힘쓰는 성도, 전도와 봉사에 적극적인 성도의 모습이 여기서 나오게 된 것이다.


특히 영등포교회는 미래의 주역을 키우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뿌리를 튼튼하게 세워야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강목사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교육관도 신축했다. 청소년을 위한 공격적인 선교활동을 위해서다. 교육관은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소중한 장소가 됐다. 또한 어린이집을 통해 어린이 선교에 힘쓰고 있다. 일반 어린이집보다 교사의 질과 학습의 질을 높여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원비’를 싸게 받고 있어 성도들의 자녀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보내고 싶은 ‘어린이집’으로 유명하다.


강목사는 교회학교, 선교, 구제 등 기본에 충실한 목회를 하고 있다. 특히 선교를 위해서는, 국내 22개 교회를 후원하고 있으며, 태국(이형국선교사), 멕시코(황예행선교사)에 선교사를 파송하여 해외선교에 앞장서고 있다. 단순히 물질적인 후원에 그치지 않고 기도와 관심으로 1천명의 국내선교사 파송과 1백명의 해외선교사 파송을 비전을 갖고 있다. ‘이제 복음의 사명자가 되자’는 마음에서 계획하고 있는 카자흐스탄, 모슬렘지역 소수민족을 위한 교육 및 선교활동, 중국 내 장애인 및 미혼모를 위한 아동복지기구 설립 등 예수님이 사랑이 필요한 곳에 영등포교회가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제에 앞장서고 있다. 농어촌목회자자녀 교육에 힘쓰고 있는 아현학사, 영등포경찰서교회와 신망애육원 등 10여개 기관을 후원하는 등 선교와 봉사에 힘쓰고 있다. 늘어나는 노년층을 위한 실버타운 건립, 가출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탈북자형제축구단 등 탈북자를 위한 사업, 외국인노동자선교회를 구성하여 선교사로 양성하는 활동도 꿈꾸고 있다.


다소 낙후된 지역에서 희망을 가꾸며 성장해 온 영등포교회는 그동안의 노력에 힘을 더해 더 큰 미래, 더 큰 희망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충성도 성령의 열매다.    


인터뷰 = 영등포교회 강선영목사         

                      "교회의 기초 키우는 주일학교 투자 시급"

“교회의 기초를 든든히 세운다는 정신으로 교회학교를 키워야 합니다. 교회학교는 교회의 뿌리입니다. 교회학교는 돈만 쓰니까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생각은 문제가 있습니다.”

40년 동안 기본에 충실한 신자를 키우는데 일생을 바친 강선영목사는 “컴퓨터와 TV에 빼앗긴 아이들을 되찾는데 노력해야 한다”며 “인구가 줄었기 때문에 안된다는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기독교인이 경계해야 할 가장 큰 사탄은 부정적인 사고라고 강조했다.

 “교회학교마다 교육전문지도자를 세워야 합니다. 15~20년 후 어린이들은 교회의 기둥이 됩니다. 어린 나무를 키우듯 참고 인내하면서 가르쳐야 합니다. 교육은 예수님을 믿게 만들고 교육은 삶을 변화시킵니다.” 

교회학교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강목사는 교회학교를 위해서라면 열린 마음으로 투자하고 있다. 메빅, 셀, 큐티, 열린예배 등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개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강목사는 기본에 충실한 목회자다. 지난 5월까지 해외집회와 교단의 각종회의를 주재하는 총회장을 맡으면서도 단 한번도 교회를 비우지 않았다. 강목사는 1년 동안 주일뿐만 아니라 수요일, 새벽예배, 철야기도회까지 인도할 정도로 기본에 충실했다.   

“1년 동안 단 한번 주일을 비웠습니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수요일에 회의를 약속하지 않았습니다. 체력이 아니라 영력입니다. 재미로 해야 합니다. 사명으로 해야 합니다. 그러면 지치지 않습니다.”

강목사의 목회철학과 방향은 강철같은 신자를 만드는 것이다. “강철같은 신자는 말씀과 기도, 주일성수, 십일조, 전도활동 등 신앙의 기본을 충실히 지켜야 합니다. 그들이 교회의 기둥입니다. 개인적으로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 목회 과제요 바람입니다.”

이처럼 기본에 충실한 강목사는 구제와 선교에 앞장서는 교회를 가꾸어가고 있었다. 매주 둘째 주는 주일학교 어린아이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전체성도가 ‘이삭헌금’을 바치고 있고,  이 헌금은 노숙자와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하고 있다.

“내 세대에 열매를 따지 못할 것입니다. 제가 기본을 든든하게 세워 놓으면 후배들은 탐스럽고 아름다운 성령의 열매를 거둘 것입니다. 이처럼 한단계 한단계 성장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생명입니다. 내가 전부하겠다는 사고를 버려야 합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입니다. 모세를 이어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지도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매년 1개의 선교지를 개척하고 싶다고 말하는 강목사의 헌신을 통해 한국교회의 밝은 미래를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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