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풍 피해자들을 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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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풍 피해자들을 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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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9.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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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뉴올린즈의 카트리나 태풍은 미국 최악의 재난이다. 수많은 사람이 죽었고 수십만 명이 부상을 당해 사망자가 더 늘 것으로 보고 있고 재산 피해는 600억불에 달한다고 보도되고 있다.

세계는 미국의 태풍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지원금과 물자, 구급장비와 구급 팀들을 보내고 있다. 한국은 3천만 불의 지원금을 보내 세계에서 네번째로 많은 지원금을 보내는 나라가 됐다. 한국교회들도 3백만 불을 보내려고 모금하고 있다. 한국이 고맙고 자랑스럽다.

과거 한국은 미국의 도움이 없이는 국가 예산을 세울 수 없을 정도로 가난했었다. 미국은 꾸준히 우리를 도와주었다. 미국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경제·정치·군사·교육·문화·종교 등을 막론하고 우리의 친구였다.

지금은 한국이 세계 경제 10위권에 진입하고 있어 발전 도상국들이 부러워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의 혜택을 받아 왔으나 미국을 도운 적이 거의 없다. 지난 9.11 사태 당시에도 소수의 교회가 헌금을 보내 주한 미국 대사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적이 있었다. 피해의 원인과 성격에 차이가 있기는 하나 뉴올린즈는 9.11 사태 때 보다 더 많은 인적, 재정적 피해를 당했다. 그들의 고통과 슬픔은 막심하다.

이번에는 한국교회가 전적으로 이 모금운동에 동참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한기총과 교회협, 대형 교계 언론사들이 동시에 모금을 하고 있어 기관들마다 헌금을 자기들에게 보내달라는 청이 있어 당혹감을 느낀다. 창구를 하나로 해서 보낼 수 있다면 가장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 비극과 슬픔과 고통의 시간에 최악의 인간상도 나타나고 있다. 폭동과 약탈이 그것이다. 카트리나의 비극과 혼란을 이용해서 수백 명이 상가의 창문을 깨뜨리고 물건을 약탈해 가는 비열한 행동을 감행했고 뒤늦게 출동한 군인들이 45명을 체포했다.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비인간적 망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언론들은 폭동과 약탈의 원인은 인종 차별 때문이었다며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해주고 있다. 약탈자 자신들이 악해서 그런 것이지 인종 차별의 문제가 아니다. 진보적인 언론들의 상투적 변명이다.

인간의 잘못은 본인에게 책임이 있다. 남의 잘못 때문에 자기가 악을 행하고 있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 인종차별이 없는 동일 민족 사이에도 폭동과 약탈은 얼마든지 있다. 아이티 선거 때 일어난 폭동에서도 사람들은 무고한 상인들의 상점들을 부수고 약탈해 갔다. 인도에서도 2002년 종교 분쟁 중에도 같은 약탈 행위가 있었다.

최근에는 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폭동이 일어났는데 어른들이 초등학교 아이들까지 선동해서 폭동과 약탈에 가담시켰다. 심지어 5살짜리까지 가담해 경찰을 놀라게 했고 어린 학생들은 서로 이메일을 통해 범죄에 가담하도록 독려하기도 했다. 난동 도중 플라스틱 방망이만 가지고 저지하려는 경찰들에게 화염병, 벽돌, 유리병을 던지고 기관총까지 쏘아댔다.

뉴올린즈의 경우 약탈자들은 구조하는 헬리콥터를 향해 총을 쏘고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마저 폭도들이 습격하고 기물을 파괴하고 탈취해 의료진은 진료를 포기하고 피신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주지사는 “이런 험악한 비극적 사태 중에 인간의 최선과 최악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인간의 가슴속에는 선과 악이 공존하고 있다. 위기로 인해 영웅들이 탄생하기도 하고 악한 폭도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악은 변명 없이 회개해야 선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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