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의 사명 다하는 교회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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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의 사명 다하는 교회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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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8.2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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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이 종교적 다수자로서 이 민족과 국가 사회에 대해서 선도적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느냐가 오늘의 한국 교회가 스스로 물어야 할 질문이다. 그 선도적 사명은 또 한국 교회가 짊어지고 가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사회봉사자로서 능동적이며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못할 때 교회는 무기력증에 빠지게 될뿐만 아니라, 사회로부터 외면당하게 되며 사회 속에서의 존재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그러므로 교회는 하루빨리 ‘자체 유지’에만 급급한 자세에서 벗어나 사회 속으로 뛰어들어 섬김(봉사)의 면모를 보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한국 교계에 ‘복지 선교’ 혹은 사회봉사사역 등 지역사회로 흩어져 섬김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가고 있어 이같은 분위기가 전국 교회로 확산된다면 침체된 사회는 물론 교회 자체에도 새롭게 활력이 넘치게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기독교 사회복지 엑스포’가 사울광장과 영락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등에서 열린 것은 의미있는 행사로 평가된다.

이 행사는 한국 교회의 1백20년 간 사회봉사의 역사를 조명하면서 현대 사회에서 교회가 실천해야 할 다양한 역할을 논의한다는 데 목표를 둔 것 같다. 이 엑스포는 국제심포지엄 등 학술행사와 ‘복지 목회’의 대안을 제시하는 목회자 대회도 가져, 이웃 사랑과 봉사(섬김)에 대한 교회의 역량을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밖에 한 설문조사에서도 한국 교회 목회자들은 기독 교회가 사회봉사 사역을 실천해야 한다는 데 100%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봉사에 대한 교회의 역할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교회가 사회봉사에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 설문조사에서 한국 교회가 사회봉사사역을 얼마나 잘 감당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잘 하고 있다’와 ‘부족하다’는 답변이 각각 53%와 47%로 나타나, 교회의 사회봉사 실천 부분이 긍정과 부정의 인식으로 양분돼 있음은 눈여겨 볼 일이다.

적잖은 수의 교회가 사회봉사에 미흡하다는 지적에 오히려 무게를 두어야 하지 않겠느냐 생각되기 때문이다. 목회자들은 교회가 사회봉사의 사명을 효과적으로 감당하기 위해서는 총체적인 네트워크를 통한 복지사역의 극대화(95%)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고 답했고, 그 다음은 개 교회의 복지사역에 대한 인식 변화(20%), 전문 기독교 사회복지사역자 양성(17%)을 꼽았다. 또 교회가 우선적으로 감당해야 할 사회봉사 영역을 복수로 응답하라는 질문에서는 노인복지(69%)를 1순위로 꼽았고, 아동과 청소년 복지(61%), 장애인 복지(56%), 의료복지(36%) 순으로 답해, 노인복지에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한국 교회는 사회 속으로 들어가 섬김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개 교회 중심의 ‘봉사 전략’에 그치지 말고 모든 교회가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 및 관련 기관과의 협력 모델이 구축돼야 할 것이다. 아울러 체계적인 봉사를 위한 인적자원 양성 계획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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