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리보는 9월 총회 쟁점:주기도문-사도신경 새번역 통과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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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9월 총회 쟁점:주기도문-사도신경 새번역 통과 ‘낙관’
  • 공종은
  • 승인 2005.08.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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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계 반대 여론 꾸준, 30일 공청회 계획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지난 6월 개최된 총회에서 ‘주기도문 새 번역’에 대한 사용을 결의한 이후 오는 9월 총회를 앞두고 있는 각 교단들의 주기도문-사도신경 새 번역안 채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계는 올해 총회에서 주기도문-사도신경의 새 번역안을 채택하는 교단들의 수가 ‘꽤 될 것’으로 전망한다. ‘분위기가 많이 확산됐다’는 것이 그 이유. 통합총회에서 주기도문-사도신경재번역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이종윤 목사가 교단에서의 위원장직과 함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최성규 목사. 이하 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신경하 감독. 이하 교회협)가 각각 구성한 재번역위원회 위원장직을 동시에 겸하면서,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의 재 번역에 대한 분위기를 각 교단은 물론 한국 교회 전체로 확산시켰다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6월 총회에서 주기도문의 새 번역을 사용하기로 결의한 기성총회의 경우도 이 분위기의 확산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교계 관계자들의 설명. 기성총회는 한기총 가맹 교단으로, 한기총의 경우 지난해 말 개최된 총회에서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재 번역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이후, 산하 교단들이 이를 사용해 줄 것을 각 교단에 요청했으며, 기성총회가 가장 먼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3년 전인 87회 총회에서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에 대한 재 번역을 결의한 예장통합총회(총회장:김태범 목사) 또한 통과가 예상되는 교단 중 하나. 통합총회는 이후 89회 총회에서 교단적 공감대 형성 부족을 이유로 이를 부결시키기는 했지만, 위원회를 존속시켜 계속 연구하기로 결의, 교단 신학자들과 전문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초 새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에 대한 최종안을 내놓은 상태다. 타 교단들 또한 상당수가 새로 번역된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의 사용을 요청하는 한기총의 협조 요구를 적극 수용, 교단 총회에 헌의한 상태여서 9월 총회에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그러나 보수권과 진보권, 여성 신학계의 의견이 불일치한다는 데 대한 교계의 우려도 상당하다. 한기총 산하 보수권 교단 중에서도 새 번역안에 대한 우려를 보이는 교단이 있는가 하면, 진보권 교단들 또한 이와 유사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독자 번역’을 선포한 여성 신학계의 꾸준한 반대 움직임도 한몫을 한다.

그동안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의 새 번역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개진하고 별도의 번역을 추진해 온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한국여성신학회 등 여성 단체들은 18일 내부 토론회를 거쳐, 오는 30일 공청회를 계획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 현재의 주기도문과 새로 번역된 주기도문, 그리고 여성계가 번역한 주기도문 등 세 개의 주기도문이 공존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총회의 경우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의 재 번역안에 대한 채택이 어느 해보다 낙관적으로 전망되기는 하지만, 반대 의견 또한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각 교단들의 결정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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